조원태 회장, 삼남매 경영권 분쟁 "합의 완료됐다 말씀 못 드려"
잘 진행되고 있다...결과 지켜봐 주길
KCGI는 한진칼 주주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냐
김사선
kss@sateconomy.co.kr | 2019-06-04 09:57:05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3일 고(故) 조양호 전 회장 별세 이후 삼남매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 "합의가 완료됐다고 말씀은 못 드리지만,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라며 "더 이상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을 이해해주고, 결과를 지켜봐 주길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제75차 연차총회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대회장이 평소 말씀하셨던 내용은 '가족간에 화합해 회사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가족들과도 많이 협의 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사실상 부친의 별세 이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삼남매 분쟁'을 우회적으로 인정한 답변으로 읽힌다.
조 회장은 또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KCGI가 지주사인 한진칼의 사실상 최대 주주인 점과 관련해선 "KCGI는 저희 한진칼의 주주이고 대주주의기는 하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일축한 뒤 "제 개인적으로나 회사에서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최근 (KCGI를) 만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지난해로 아는데, 그 이후로는 전혀 (만난 적이) 없다. 만나자고 제게 연락온 적도 없다"라며 "(KCGI측이) 온다고 해도 주주로서 만나는 것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는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보유 지분을 지난 4월 14.98%에서 15.98%로 늘렸다.
한진그룹 산하 LCC인 진에어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재를 받아 1분기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지난해 국토부가 진에어에 요구한 사항이 있는데, 모두 충족시켰다고 보고 있다"라며 "국토부의 의견을 존중하며 기다리겠다"고 했다.
조원태 회장은 그러면서 "LCC 간 경쟁이 치열해졌고, 실적이 나빠진 것은 사실이고 내면을 들여다보면 앞으로 더 나빠질 것"이라며 "다만 거꾸로 보면 이젠 내실을 다져야 하는 시기이기에 지난 1년간의 제재기간이 내실을 다지고 수익성을 다지는 기회였다고 보고 있다"고 낙관론을 펼쳤다.
약 2000~3000억원 대로 추정되는 상속세 조달방안에 대해선 "제 이 문제를 언급하면 주가에 반영이 될 까봐 굉장히 조심스럽다"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조원태 회장 등 상속인들은 오는 10월까지 2000억원이 넘는 상속세에 대한 납부 계획을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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