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되는 가정간편식 시장…맛·건강 동시에

가정간편식 시장 '고공행진' 3조원대 바라봐

조은지

cho.eunji@daum.net | 2017-04-18 16:37:51

▲ 이마트 '피코크' 매대에서 한 여성고객이 가정간편식(HMR) 물건을 고르고 있는 모습 <사진=이마트>
[토요경제=조은지 기자] 최근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HMR)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식품업계 ‘간편식 전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인가구와 고령화의 가속화로 맛과 편리함을 동시에 사로잡는 HMR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농식품유통교육원에 따르면 HMR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1조6720억 원대, 2016년 2조3000억 원대, 올해는 2조 70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 오는 2021년에는 7조 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예측되고 있다.
HMR을 찾는 주 소비층은 1인 가구로 2015년 기준 그 수는 520만으로 전체 소비층의 28%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편의점업계 ‘도시락전쟁’의 연장선으로 식품업계에 간편식 열풍이 불며 CJ제일제당을 시작으로 이마트 피코크, 롯데푸드, 동원홈푸드 등의 대기업들도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기존 HMR은 CJ제일제당의 ‘햇반’이나 오뚜기의 ‘3분 카레’가 대표적 이였지만 지난 2013년 신세계 이마트의 HMR 브랜드 ‘피코크’는 HMR의 고급화를 전략으로 제품들을 선보이며 시장을 확대해나갔다.
보관성이나 편리함을 넘어 건강과 맛까지 함께 사로잡아 보다 차별화된 제품들로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인스턴트는 몸에 좋지 않고 고나트륨과 방부제, 색소 등이 많이 들어갔다는 편견을 떨치고 저나트륨, 무방부제, 무색소 등 맛과 더불어 건강까지 생각하는 HMR을 선보이고 있다.
풀무원의 찬류 전문 브랜드 ‘찬마루’가 출시한 메추리알 장조림, 멸치견과류 등 각종 밑반찬은 타사 제품 대비 나트륨 함량을 20% 낮춰 짜지 않고 또 전 제품 패키지에 영양 함량을 표시해 제품 구입 시 소비자들이 직접 영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 ‘피코크’의 엄마기준 볶음밥 역시 자극적인 소스 맛 보다 피망, 토마토, 흑미, 파인애플, 새송이 등 채소와 과일의 맛과 영양소를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스타셰프나 전문 셰프들이 가정간편식 제품 개발단계부터 참여하는 사례가 늘면서 소비자 입맛잡기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전문 셰프 10여명으로 구성된 푸드시너지팀을 운영하며 HMR 제품의 개발단계부터 주도적으로 참여시키고 있다.
지난해 상온 HMR 시장에 진출한 CJ제일제당이 지금까지 선보인 육개장‧삼계탕‧된장찌개 등 9종의 제품은 모두 셰프들의 손을 거쳤다.
이와 더불어 CJ제일제당은 올해 하반기에 HMR 한식 6종을 더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푸드는 지난 1월 가정간편식 전용 평택공장을 준공하며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HMR 브랜드 ‘쉐프드’의 리뉴얼을 단행하면서 유명스타셰프인 강레오와 손을 잡고 ‘쉐푸드 육교자’를 내놓았다.
또 현대홈쇼핑이 최현석, 오세득 셰프와 공동으로 개발한 ‘H 플레이트 스테이크’는 지난 1월 론칭방송에서 10분 만에 주문액 10억 원을 기록하며 완판 되기도 했다.
동원홈푸드도 지난해 가정간편식 전문 온라인몰 ‘더반찬’을 인수해 ‘수도권 새벽배송’을 통해 신선도 확보에 차별화를 두며 경쟁을 하고 있다.
더반찬이 직접 운영하는 물류 인력이 동원되며 아이스팩과 함께 배송되기 때문에 부재중에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풂무원은 1인가구용 두부 및 냉동식품 등을 내놓으며 HMR 진출에 적극적이다.
빙그레는 상반기 냉동식품으로 HMR 시장에 재도전을 하며 오리온은 올해 안에 경남 밀양에 HMR 공장을 설립하고 진출할 예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 간편식 박람회가 생길 정도로 HMR이 열기를 띄고 있으며 1인 가구와 맞벌이가정, 고령화가 늘어감에 따라 앞으로 간편식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라며 “HMR은 외식시장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식품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인스턴트는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을 타개하면 보다 큰 식품산업 활성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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