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부진' 갤S9, 해외서 반전 노리나

예약판매, 전작 70% 수준…혁신 부족·높은 가격 '부담'<br>16일 70개국 출시…경쟁작 없어 초반 시장 선점할 듯

여용준

dd0930@sateconomy.co.kr | 2018-03-15 11:48:57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지난 9일 국내에 출시된 갤럭시S9이의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16일 글로벌 출시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9의 이통3사 개통 물량은 18만 대로 전작인 S8 판매량(26만 대)의 70%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9의 판매부진이 전작에 비해 카메라와 AR이모지를 제외하면 크게 달라진 점이 없는 반면 100만 원대를 넘어서는 높은 가격이 부진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S9는 카메라 기능을 개선해 자체 개발한 3단 적층 CMOS 이미지센서 ‘아이소셀’을 장착해 초당 1000프레임 이상 촬영할 수 있는 슈퍼 슬로우 모션 촬영 모드를 넣었다.

또 어두운 환경에서 선명하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고 자동초점을 맞추는 속도·기능, 광학줌 등이 업그레이드됐다. F1.5-F2.4 가변 조리개도 장착했다.

이밖에 애플이 아이폰X에서 선보였던 애니모지보다 업그레이드된 AR 이모지도 장착됐다.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언팩 행사를 가진 후 IT 관련 외신은 개선된 카메라 기능을 호평한 반면 AR이모지에 대해서는 “완벽하지 않다”며 혹평했다.

갤럭시S9의 출고가는 대당 95만7000원으로 전작 S8의 93만5000원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며 S9+는 64GB 105만6000원, 256GB 115만5000원로 전작과 비슷한 수준이다. 눈에 띄게 향상된 기능 없이 100만 원대 가격이 유지된 데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낀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갤럭시S9이 국내 시장에서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16일 세계 70개국에 출시를 앞두고 해외에서는 낙관적일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경쟁회사인 애플이나 화웨이가 같은 시기에 스마트폰 출시를 피하면서 경쟁작이 없기 때문이다.

애플의 경우 아이폰의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SE2가 6월 중에나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오는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신작 P20을 공개한다. P20은 세계 최초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한데다 아이폰X의 상단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2위인 애플과 3위인 화웨이가 정면승부를 피하면서 갤럭시S9의 글로벌 판매는 독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갤럭시S9의 올해 판매량이 4000만 대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S8은 4100만 대, 갤럭시S7은 4800만 대였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9의 2018년 연간 판매량은 4100만 대에 달할 것”이라며 “4800만 대가 판매됐던 갤럭시S7의 교체수요와 주요 안드로이드 마켓 경쟁자인 화웨이와 LG전자의 스마트폰 출시가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신규 프리미엄폰인 갤럭시9과 갤럭시S9+는 ‘초고속 카메라와 풀 스크린’을 탑재해 판매 호조가 예상된다”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던 갤럭시S7의 교체 수요를 흡수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갤럭시S9의 판매량 전망을 4000만 대에서 4500만 대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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