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20만 명 가입 …시중은행 ‘긴장’

출범 2주 만에 예금 2300억·대출 1300억 돌파

이경화

icekhl@daum.net | 2017-04-18 11:38:11


▲ 18일 기준으로 케이뱅크 가입자 수 20만 명, 수신액 2300억 원, 여신액 1300억 원을 넘어섰다. <사진=케이뱅크>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출범 2주 만에 가입자 수 20만 명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18일 케이뱅크는 이날 기준으로 케이뱅크 가입자 수 20만 명, 수신액 2300억 원, 여신액 1300억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출범 당시 올해 수신(5000억 원)·여신(4000억 원) 목표액을 각각 46%·32.5% 달성한 것이다.


무엇보다 전체 수신액 중 보통예금 등 저원가성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달했다. 저원가성예금이란 은행의 자금 조달 수단 중 요구불예금 등 저비용 상품을 의미한다. 지난해 말 12개 은행의 저원가성예금 비중보다 1.6배 높다.


여기에는 듀얼K입출금통장 인기가 한몫했다. 1개월 본인이 설정한 남길 금액을 유지할 경우 이에 대해 최대 연 1.2%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오픈 프로모션으로 최대 3% 포인트 적립 등을 제공하는 체크카드도 인기몰이를 했다.


대출 상품 중에는 직장인K신용대출과 슬림K중금리대출이 전체 대출액의 85%를 차지했다. 직장인K는 서류제출 없이 대출금 수령이 가능하며 마이너스통장 등으로 상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슬림K는 전월 원리금 정상 납부할 경우 다음 달에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실적 수치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긴 호흡으로 차별화된 혜택과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지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도 새로운 경쟁자인 케이뱅크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며 시스템 전반에 걸친 변화를 꾀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오는 10월 보안매체나 공인인증서 입력 절차를 생략한 간편송금·결제시스템을 선보인다. 우리은행은 음성인식 인공지능 뱅킹 소리(SORI)에 이어 모바일 전자입찰에 지문인증을 도입한 지문인증 스마트카드를 출시했다.


하나은행은 삼성페이 어플리케이션(앱)으로 ATM 입출금 거래·계좌 내역을 확인할 수 있게 하고 별도의 앱 설치나 회원가입 없이 신용대출과 카드발급이 가능한 모바일브랜치도 내놓았다. 국민은행의 경우 모바일 대출상품을 다양화하고 유연근무제를 통해 영업시간을 오후 7시까지 연장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저금리와 편의성을 내세운 서비스가 고객들의 호응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의 시중은행 역시 모바일뱅킹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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