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통화정책, 총재 연임과 연관짓지 말아야"
"일관성 측면서 바람직하지 않아…물가, 금융안정 고려해 신중히 판단"
유승열
ysy@sateconomy.co.kr | 2018-03-15 10:30:06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통화정책 방향을 총재 연임 여부와 연관 지어 예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실에 보낸 청문회 답변서에서 한은 총재 연임으로 시장에서 금리인상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는 질문에 "이 같은 시각은 통화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 "기준금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물가의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지난 1월 경제전망 이후 전망 경로에 영향을 미칠 만한 국내외 여건의 변화가 적지 않다"며 "다음달에 이를 반영한 경제전망 경로의 변화 여부를 다시 짚어보면서 신중히 판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한국 경제가 직면한 5가지 주요 과제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범정부 차원의 보호무역주의 대책 마련 ▲신성장동력 발굴·육성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생산성 향상 ▲저출산·고령화 대응을 꼽았다.
그는 "제조업의 해외 이전, 노동시장 이중구조, 고용유발 효과가 높은 서비스업 부진 등으로 취업자 수 증가세가 둔화했다"며 "구조적 제약요인을 해결해 나가는 노력은 물론 기업 투자, 창업 활성화 등을 통해 민간 부문의 일자리 창출 능력을 제고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호무역주의에 대해서는 "통상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관련국과 교섭을 강화하고 필요하면 세계무역기구(WTO) 등을 통한 국제 공조에 동참해야 한다"며 "수출 다변화, 비가격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급변하는 교역 여건에 대한 대처 능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의 저출산·고령화는 다른 나라보다 문제의 심각성이 더 큰 상황"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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