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 금융권 가계대출 8조1000억원...증가폭 전월보다 50%↑
추석명절·이사 등 계절적요인 영향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확대
中企기업 자금유인에 따라 대출 6.3조원↑..제2금융권 7000억원↓
문혜원
maya@sateconomy.co.kr | 2019-11-12 17:16:22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지난 10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8조 원가량 늘었다. 전년 과 비교시에는 2조3000억원 줄어들었지만 9월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늘었다.
11일 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0월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8조10000억 원 증가했다. 증가 폭은 작년 같은 기간(10조40000억 원)보다 2조30000억 원 줄었고, 직전 달(3조20000억 원)보다 4조90000억 원 확대됐다.
올해 1∼10월 증가 폭을 보면 41조60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조90000억 원 축소됐다. 1∼10월 누적 증가액은 2017년 74조4000억 원에서 지난해 60조5000억 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도 증가세가 둔화됐다.
금융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7조2000억 원으로, 올해(1∼10월) 월평균 증가 폭(4조6500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대출항목별 동향을 보면 지난 8월에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와 전세 거래가 늘면서 가계대출이 7조4000억 원 증가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9월에 4조8000억 원으로 꺾였다가 다시 반등했다.
가계대출 증가를 세부적으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이 4조6000억 원 증가해 증가 폭이 컸던 8월(4조5800억 원) 수준을 웃돌았다. 10월 기준으로는 2016년 10월(5조40000억 원) 이후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는 10월 중 추석 연휴 카드 결제 수요와 이사 수요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매매 및 전세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한 게 영향을 미쳤다.
10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현황은 4조80000억 원 증가했다. 1년 전 증가 폭(2조4000억 원)의 2배 규모다. 개별대출 증가 규모 확대는 보금자리론과 전세대출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도 전월(1조 원)보다 늘어난 2조50000억 원의 증가액을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주택 관련 대출 수요가 기타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제2금융권 주담대는 7000억 원 감소했다. 지난해 10월보다 감소폭이 50000억 원가량 커졌다. 제2금융권 기타대출은 1조70000억 원 증가해 증가 폭이 지난해 같은 때보다 1조2000억 원 줄었다.
반면, 은행들의 기업대출은 크게 늘었다. 10월 전체 은행권 기업대출은 7조50000억 원 늘어 전월(4조90000억 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대기업 대출에서는 1조10000억 원, 중소기업 대출에서 6조30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금리 하락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유인이 늘어난 가운데 납세, 규제 등 일시적인 요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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