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제약업계를 달군 10대 뉴스
불법 리베이트·지속적 R&D 투자·오너 '전성시대' 등
이명진
lovemj1118@naver.com | 2017-04-11 17:32:38
[토요경제=이명진 기자] 매해 제약업계에서 빠지지 않는 이슈는 다름 아닌 리베이트다. 투명한 거래 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한 강력한 규제 정책 속에서도 리베이트는 여전히 근절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복지부가 노바티스에 대한 추가 행정제재를 고심 중에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무엇보다 지난 3월 한 달간 제약업계에 있어 가장 큰 변화는 단연 영업환경이다. 지속적 R&D 투자로 고성장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다졌으며, 젊은 오너 2·3세들의 대거 등장은 변화의 새바람을 예고하기도 했다. 3월 한 달간 제약업계를 달군 이슈들을 모아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불법 리베이트 비리로 논란이 됐던 다국적 제약사 한국노바티스에 대한 보건당국의 행정처분 수위가 여전히 업계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앞서 식약처는 약사법 위반 혐의를 적용, 노바티스 의약품 총 42개에 대해 판매정지 3개월·과징금 2억원을 부과받았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노바티스의 의약품 보험적용을 정지하는 방안과 과징금으로 대체하는 방안 두 가지 카드를 놓고 고심 중이다. 만약 복지부가 보험정지 처분을 내린다면 리베이트 투아웃제가 적용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동아제약, 또 압수수색...리베이트 정황 포착
리베이트 정황이 포착된 동아제약 본사가 최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검찰은 이날 본사 외에도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전문의약품 제조사 동아ST 등 3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해 의약품 납품 과정에서 발견된 내부 회계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동아제약은 지난 2012년에도 의료기관 등에 수십억원대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대대적인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89명은 벌금형에 처해졌다.
제약協, '바이오' 명칭 변경에 뒷말 무성
한국제약협회가 한국제약바이오협회로 명칭을 변경하며 바이오 업계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아울러 협회명 변경 시점을 두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원 회장의 취임과 관련해 회원사 끌어들이기 전략이었다는 것이다. 논란이 불거지며 일각에선 결국 밥그릇 싸움에서의 우위 점하기란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 제약사, 잇따른 상표권 분쟁
국내 제약사 간 상표권 특허 분쟁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최근 특허심판원의 심결 확인 결과 일동·대웅·유니메드·보령제약 등이 상표등록 취소 심판에서 각각 심결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의 경우 일동을 상대로 '우루나민'·'아루나민'에 대한 상표권 등록 취소 청구에서 승소했고, 유니메드는 오에비라는 상표등록 거절로 항소, 취소 환송 심결을 얻어냈다.
이외에도 지난해 11월 면역증강제 셀레나제(성분명 셀레늄) 상표권을 둘러싼 보령·휴온스의 2년 전쟁이 막을 내린 바 있다.
한미·대웅·녹십자 등···올해도 R&D 투자로 '비상' 꿈꾼다
국내 제약사들이 올해도 R&D(연구개발) 투자 강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R&D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업체로는 한미·대웅·녹십자·종근당이다. 이중 종근당을 제외한 3개사는 R&D 투자 등 제반 비용 증가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했으나 올해도 1000억원 이상을 R&D에 투자한다는 계획은 변함없다는 입장이다.
동국제약, 조영제 전문 '동국생명과학' 신설
동국제약이 조영제 사업부문을 분사한 후 새로 조영제 전문회사를 설립한다. 전문성 강화와 함께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분할 후 존속회사는 동국제약이며, 신설회사는 동국생명과학이다. 이번 회사 분할안건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는 오는 28일, 분할기일은 5월 1일로 예정돼 있다.
제약업계, 오너 2·3세 경영 '전성시대'
올해 제약업계 주총 키워드는 '오너가'로, 3월 젊은 오너 2·3세들이 대거 등장했다. 특히 이번 주총은 그동안의 실적·주가 등락 여부보다 창업주 일가의 경영권 승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눈길을 끈다. 젊어진 경영진 혁신에 힘입어 향후 제약업계의 경영 전략 변화와 인수·합병(M&A) 등의 활성화로 치열한 경영권 경쟁이 예고된다.
55억 리베이트 혐의 파마킹 대표, '실형'
55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기소된 제약사 파마킹 대표 김모(72)씨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2단독 조영기 판사는 약사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파마킹 대표에게 징역 1년8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회사 임원 강모(60)씨에게 징역 10개월, 이모(53)·임모(57)씨에게 각각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다만 징역형은 집행유예, 벌금형은 징역형 선고유예 판결이 내려지며 의사들은 실형을 면하게 됐다.
지난해 임상건수, 제약사 줄고 연구자 늘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발표한 지난해 임상시험 승인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임상시험 가운데 제약사 임상시험 승인건수는 457건으로 2015년(540건)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로운 신약 후보물질 감소·제네릭의약품시장 확대 및 연구개발 생산성 저하 등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연구자가 학술 목적으로 허가받은 의약품 등을 활용해 새로운 적응증과 용량·용법 등을 탐색하는 연구자 임상시험은 171건 승인돼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한미, R&D 투자비중 18.4%···국내 1위 '우뚝'
한미약품이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금액·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주요 제약사가 제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재무표 기준 매출의 18.4%인 1626억원을 R&D에 투자했다. 다음으로 부광약품(254억5300만원)·대웅제약(1080억원)·동아에스티(726억원) 등의 순으로 각각 R&D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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