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국민연금 요구 거부”…P플랜 향하는 대우조선

“채무재조정 깨지면 21일 P플랜 신청” 압박

이경화

icekhl@daum.net | 2017-04-10 18:22:47


▲ 산업은행 여의도 본사.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회사채의 상환 보증이나 산은의 추가 감자 등 국민연금의 요구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고 재차 확인했다. 오는 17∼18일 사채권자 집회 중 어느 한 회차라도 부결되면 21일 전후로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Pre-packaged Plan)에 들어가기로 했다.

정용석 산은 부행장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사채권자들이 채권 회수율을 제고하기 위해 또 다른 주장을 한다고 해도 받아들일 여지가 없다”며 “아무리 저희가 고민해 봐도 양보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정 부행장은 전날 국민연금과의 면담에서 국민연금이 산은의 추가 감자, 출자전환 가격 조정, 4월 만기 회사채 우선 상환, 만기 유예 회사채 상환 보증 등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모든 요구에 대해 ‘불가’ 입장을 밝혔다. 정 부행장은 “모두가 공평하게 손실을 분담하는 것이 저희 입장”이라며 “이런 내용을 공문으로 국민연금 측에 보냈다”고 말했다.


P플랜 신청을 위해서는 전체 채권의 50%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하고 법원이 사전회생계획안을 승인하기에 앞서 채권자별 집회를 통해 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있다. 이와 관련해서도 산은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 부행장은 “신청에 앞서 채권액을 산정할 때 선수금환급보증(RG)을 어떻게 볼 것이냐 등의 문제점이 있지만 저희는 50%를 넘기는 데 문제가 없다고 본다”면서 “그리고 P플랜 승인 과정에선 사전회생계획안을 사채권자들이 동의하지 않더라도 법원이 강제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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