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샵N’, 옥션·G마켓과 전쟁 선포

네이버, 오픈마켓 진출 선언

전성운

zeztto@sateconomy.co.kr | 2012-02-13 13:45:31

지마켓과 옥션이 양분하던 ‘오픈마켓’시장에 네이버가 참전을 선언했다. 네이버는 지난 9일 기업설명회에서 “1분기 말 오픈마켓 ‘샾N’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네이버는 기존에 이미 ‘지식쇼핑’이란 명칭으로 오픈마켓과 연결시켜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 만큼 오픈마켓 서비스를 시작하면 그 파급력이 만만치 않을것으로 예상된다.


▲ 네이버는 오픈마켓 진출의 사전포석으로 ‘네이버 마일리지’서비스를 선보였다.

오픈마켓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검색공룡인 네이버가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지난 9일 기업설명회(IR)에서 “오픈마켓 ‘샵N’을 1분기 말 오픈할 계획”이라며 “판매자들이 네이버 플랫폼 안에서 체크아웃과 마일리지 서비스 등을 이용해 더 좋은 영업활동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기존에도 ‘지식쇼핑’이라는 이름으로 상품정보를 노출시키고 해당 정보를 클릭하면 오픈마켓이나 쇼핑몰로 이동시키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이젠 직접 ‘샵N’이라는 오픈마켓을 운영하겠다는 선언이다.


업계에 따르면 샵N은 기존의 오픈마켓과 달리 판매자들이 블로그를 제작해 입점하는 형태로 알려졌다. 입점수수료가 없는 대신 기존처럼 지식쇼핑의 광고수수료를 받는 방식이 될것으로 보인다. 네이버가 기존 오픈마켓과 경쟁해 판매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관건은 판매수수료가 얼마로 책정될것이 이다. 그러나 현재는 소문만 무성한 상황으로 수수료율에 따라 판매자들의 반응도 달라질 전망이다.


또한 네이버는 “샵N을 블로그, 미투데이, 네이버미 등 기존 다른 서비스와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아이디 하나로 구매하고 결제할 수 있는 체크아웃 서비스도 구현할 방침이다. 지난해 국내 오픈마켓 시장규모는 약 15조 6000억원으로, 이중 지마켓과 옥션의 점유율이 각각 42%, 30%를 차지하고 있고, 이어 11번가 21%, 인터파크 6% 수준이다.


◇ 기존 업체 마케팅 비용 확대 불가피


네이버는 국내 검색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오픈마켓 업계는 네이버의 시장진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구나 최근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네이버, 다음 등 포털을 통해 상품을 검색하고 가격을 비교한 다음 오픈마켓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네이버가 큰 경쟁력이 있다.


현재도 네이버를 통해 유입되는 소비자의 오픈마켓 매출은 무려 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네이버가 지식쇼핑 등에 노출되는 상품정보를 자사 위주로 가져갈 경우 경쟁 오픈마켓들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네이버가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위치정보를 활용한 지역기반 쿠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최근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는 모바일 검색과의 시너지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가 지난해 중순 지식쇼핑 내 미니숍 등을 대상으로 할인쿠폰을 대거 발행한 것도 오픈 전에 판매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됐다. 기존 오픈마켓들은 샵N에 대항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 확대가 불가피하다.


네이버의 시장진출에 오픈마켓 업계는 저가경쟁을 펼칠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과거 11번가의 처음 진출시 처럼 시장안착을 위해 네이버도 대대적인 할인정책을 내세울 경우 업계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