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대박난 현대차 '벨로스터'

미국, 유럽 시장 본격 공략

전성운

zeztto@sateconomy.co.kr | 2012-02-13 13:35:18

최근 국내 자동차들이 미국과 유럽등 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8일 <연합뉴스>는 업계의 말을 인용 “새로운 컨셉과 디자인으로 무장했지만 국내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차들이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는 호응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작년 4월 출시된 현대차 벨로스터(Veloster)는 3도어 비대칭 형태의 색다른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작년 말까지 국내에서 1만946대가 팔려 첫해 목표인 1만8천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작년 9월 출시된 이후 국내 판매기간의 절반도 되지 않는 4개월 만에 9천284대가 팔렸고, 올 1월에도 국내 판매량(396대)의 4배가 넘는 1천693대가 팔려나갔다. 유럽에서도 작년 6~12월 4천65대가 팔리며 선전했다.


▲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현대자 '벨로스터(Veloster)'

온라인 미디어 아일랜드 헤럴드(Herald.ie)는 “벨로스터는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성과 여성 중 누가 더 주차를 잘하는지에 대한 해묵은 논쟁을 끝낼 만큼 벨로스터는 누구라도 주차하기 쉬운 차”라고 소개했다.


벨로스터는 작년 말 미국 자동차 전문사이트 켈리블루북이 선정한 ‘2012년에 주목해야 할 신차 10대’로 꼽혔고, 유럽 차 평가업체 아우토빌트의 '2012 잔존가치 챔피언' 스포츠카 차급 최우수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중형차 판매 증가로 브랜드 이미지 재고”


작년 9월 출시된 i40 역시 국내에 미미했던 중형 왜건 시장의 확대에 대한 기대를 모으며 출시됐지만 국내에서는 지난 1월까지 1천840대가 팔리며 부진한 성적을 냈다. 반면 유럽에서는 작년 6월 출시 이후 월 2천대 안팎의 판매량을 유지하며 작년 말까지 총 1만1천777대가 판매됐다. 특히 작년 12월에는 유럽에서 총 2천184대가 판매돼 같은 달 승용 판매 실적에서 중형 비율을 12.1%까지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그동안 i10, i20, i30 등 I-시리즈가 전체 승용 판매의 90%를 넘을 정도로 중소형 차종에서 강세를 보여왔지만 중형 판매에서는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했다. 2009년 전체 승용판매(28만8천323대)에서 중형 비율은 0.8%에 그쳤고 2010년에는 오히려 0.6%로 떨어진 바 있다.


그러나 작년에 고성능의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다양한 현지 선호 사양을 적용한 i40를 출시한 뒤 중형차 판매 비중을 급격히 높였다. i40는 현대차가 당초부터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선보인 중형 왜건 모델로, 국내 중형차급 최초로 디젤 엔진을 탑재, 강력한 동력성능과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이 차는 한국자동차기자협회의 ‘2011 한국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차는 i40 신차 효과가 이어지고 최근 국내에서 출시된 i40의 세단형 모델 ‘i40 살룬’이 조만간 현지에 수출되면 유럽에서 중형 판매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형차 판매가 늘어나면 수익성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도 제고된다”며 “올해 수요 침체가 예상되는 유럽시장에서 i40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강화는 물론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2009년 국산 박스카로 화제를 모으며 출시된 기아차 쏘울 역시 수출 실적이 더욱 화려하다. 작년 국내 판매는 2010년보다 5천여 대 감소했으나 미국에서는 반대로 50% 이상 급성장했다. 기아차 미국 출시 모델 중 연간 판매 10만대를 넘긴 모델은 쏘렌토R에 이어 2번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벨로스터와 쏘울은 기존과 다른 디자인과 독특한 광고들로 이미지를 한층 높여 미국의 젊은 소비자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왔다”며 “i40는 성능과 디자인을 유럽 감각에 맞춰 개발한 만큼 앞으로 유럽 공략의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