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다~! 남자의 사극 '무신'
주인공 ‘김준’역 김주혁 열현…오는 11일 첫 방
토요경제
webmaster@sateconomy.co.kr | 2012-02-06 15:08:22
[온라인팀]선 굵은 남자의 사극이 온다. 여성적 감성을 자극하는 말랑말랑한 사극이 대세인 요즘, '남자의 사극'을 표방하는 MBC TV 드라마 '무신'이 오는 11일 첫 방송된다.
MBC 특별기획드라마 '무신' 제작발표회가 지난달 30일 경남 합천 대장경천년관에서 열렸다. KBS 1TV 드라마 '용의 눈물'(1996) 등 정통 사극을 집필한 극작가 이환경(62)씨는 "작품의 주제가 뚜렷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극의 처음과 끝을 관통하는 '남자는 무엇인가', '국가는 무엇인가', 이 뚜렷한 뜻이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에는 대장경 제조과정이 처음부터 고스란히 들어가 있다. 대몽항쟁도 픽션이 아니다. 고려장이 이 시대에 나온 말이다.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를 보여준다는 것 자체가 퓨전과는 다른 감동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진민(40) PD는 "얼마 전 태안 앞바다에서 건져진 좌초된 배 한 척에서 드라마의 주인공 김준에게 바치는 보물들이 나온 바 있다. 2012년의 화두는 '진짜가 무엇일까'가 될 것이다. 실제가 주는 감동과 진정성을 지켜봐달라"고 주문했다.
주인공 '김준'역을 맡은 김주혁(40)은 "단 하루도 체력적으로 편할 날이 없지만 즐겁게 찍고 있다"며 "그만큼 나의 땀이 드라마에 스며들어 좋은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체력이 버텼으면 좋겠다. 핫팩만 있으면 따뜻할 줄 알았는데 추국 장면에서 상의를 탈의하고 맨발로 촬영했다. 그러나 그렇게 해야 극적으로 표현이 되기 때문에 감독의 주문이 이해가 간다"고 설명했다.
김준의 여인 '송이'역을 맡은 김규리(33)는 최충헌의 손녀이자 최우의 딸로서 평생 김준 한 사람만 사랑하는 비운의 여인으로 나온다. 김규리는 "드라마 출연이 6년만이라 떨리고 설렌다"면서도 "남자보다 기개있는 여자인 송이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최씨정권 2대 권력자이자 문예에도 능했던 무인 '최우' 역을 맡은 정보석(50)은 "최우는 무신들이 권력을 잡았던 시대에도 이규보를 등용하는 등 문신들을 중용한 인물"이라며 "무인이면서도 예민한 선을 지닌 부분을 표현하려고 한다. 작게 움직이지만 큰 사람, 섬세하지만 큰 사람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박상민(42)은 김준과 같은 노예출신으로 그와 평생을 두고 경쟁하는 무인 '최양백'이다. "최양백은 많은 장면에 나오는 역할은 아니지만 김준과 최우가 절대 권력자가 되는 과정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다. 드라마가 전개되는 전체적인 스토리를 보고 최양백 역을 과감하게 선택했다"고 전했다.
'무신'은 1200년대 고려 무신정권기가 배경이다. 무신정권 최후의 권좌에 오른 '김준'의 이야기를 통해 권력을 향한 남자들의 치열한 투쟁과 야망, 그 안에서 피어나는 사람을 담을 예정이다. 김준은 노예 출신이나 출중한 무예실력으로 무신이 된 뒤 고려조정 최고의 자리인 문하시중에 올라 권력의 최정상에 선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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