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분양시장, '봄은 오는가!'

지역별 특징 뚜렷 실수요자 집마련 관심 쏠릴듯

이준혁

immasat@naver.com | 2012-02-06 13:41:40

[토요경제 = 이준혁 기자] 글로벌 경기불안 지속과 경제성장 둔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얼어붙은 분양시장이 곧 활기를 찾을 전망이다. 한파와 설연휴로 분양 가뭄에 시달린 건설사들이 2월에만 전국에서 1만4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일반에 공급된다. 이는 1월(3525가구)보다 4배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시점(7007가구)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서울 강남권 재건축, 경기 광교, 인천 송도, 충남 세종시 등 청약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지역에서 대거 분양에 돌입, 이들 사업장간의 열띤 각축전도 예고된다.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2월에만 전국 23개 사업장에서 총 1만7145가구 중 1만4563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계절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분양 물량이 풍부하고, 최근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세종시 민간사업장 분양도 예정돼 있다.


특히 지난해 수도권 분양시장에 훈풍을 일으켰던 수익형부동산의 열기가 부산으로 내려왔다. 부산은 지난해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90%이상 순위 내 청약마감율을 기록해 아파트 뿐만아니라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열기도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에서는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춘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 증가했고, 지방에서는 정부기관의 입주를 앞두고 있는 세종시의 신규공급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방배 '롯데캐슬'

◇2월 분양시장 ‘봇물’
지역별 예정물량을 살펴보면 인천 3883가구, 충남 3416가구, 광주 2306가구, 충북 1956가구, 경남 1348가구, 경북 556가구, 서울 504가구, 경기 431가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진달래1차를 재건축 한 '래미안 도곡 진달래'의 청약에 나설 계획이다. 총 397가구 규모로 이중 4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용면적 기준 59~106㎡로 구성된다. 지하철 분당선 한티역이 도보 1분 거리에 있고 대도초, 숙명여중, 숙명여고, 중대부고 등 우수학군이 형성돼 있다.


롯데건설은 서초구 방배2-6구역 일대 단독주택을 재건축한 '방배 롯데캐슬'을 선보일 계획이다. 총 683가구 규모로 이중 367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지하철 4·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이 도보 5분거리다. 방배초, 서문여고 등의 학군이 형성돼 있다.


경기에서는 대우건설이 광교신도시 C5블록에서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의 분양에 나선다. 총 350가구 모두 일반에 공급되며 공급면적은 113~176㎡다. 오피스텔 200실도 분양한다.


사업지 인근에 경기도청, 법조타운 등의 공공기관 이전과 테크노밸리, 비즈니스파크 등의 개발이 예정돼 있다. 서울-용인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의 교통망이 갖춰져 있다.


인천에서는 삼성물산과 풍림산업이 공동으로 부평5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아이원'을 분양한다. 총 1381가구 중 일반공급은 577가구다.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시장역, 부평구청역이 도보 5분 거리다. 개흥초, 부평초, 부평여고가 있고 부평구청, 부평시장, 부평중앙병원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주상복합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총 999가구 모두 일반공급된다. 공급면적은 115~294㎡다. 지상 60층 규모로 인천대교 등을 조망할 수 있다. 인근에 센트럴파크와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이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이 지하로 연결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지구 F21~F23블록에서 '송도포스코더샵(F21~F23블록)'을 분양한다. 총 1654가구 모두 일반에 공급되며 공급면적은 114~223㎡다. 잭니클라우스 골프장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이 도보 5분 거리다. 해송초, 해송중, 해송고 등이 있다.


지방에서는 한양이 광주 첨단2지구 A1블록에서 '한양수자인 리버뷰'를 분양한다. 총 1254가구 규모로 모두 일반에 공급되며 공급면적은 84~109㎡다. 인근에 롯데마트(첨단점), 보훈병원, 우치공원, CGV 등이 있다. 신용초, 진흥중, 고려고, 금호고 등 학군이 밀집해 있다. 교통은 최근 동림I.C와 북광주I.C를 잇는 빛고을로 개통으로 시내 접근이 쉽다.


반도건설은 경남 양산시 물금지구 46블록에서 '양산물금 반도유보라4차'를 분양한다. 총 1214가구 규모로 모두 일반에 공급되며 공급면적은 110~128㎡다. 부산지하철 2호선 부산대양산캠퍼스역과 증산역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주변은 중심상업지구다. 부산대 양산캠퍼스, 부산대병원, 산학연구단지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현대엠코와 한양은 2월경 세종시 1-3생활권 M6블록에서 '세종 엠코타운'을 분양한다. 총 1940가구 규모로 모두 일반에 공급되며 공급면적은 80~111㎡다. 사업지는 신재생·친환경에너지 특구다. 모든 가구가 남향으로 배치되고 태양광 발전시스템이 적용된다. 정부 부처가 들어설 중심행정타운과 가깝다.


중흥건설은 2월경 세종시 1-3생활권 M3블록에서 '세종시 중흥S-클래스(M3블록)'를 분양한다. 총 866가구 모두 일반에 공급되며 공급면적은 110~133㎡다. 세종시 중심행정지구와 가깝고 인근에 제천 및 근린공원 등이 있다.


현대건설의 경우 오는 3월 남서울 힐스테이트 142가구 일반분양을 시작으로 올해 전국에서 약 8000여 가구를 선보인다.


재건축·재개발이 5829가구, 도급 2071가구로 구성돼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에서 3627가구, 지방에서 4273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중 일반분양이 3903가구, 조합원 분양이 3997가구다.


올해 분양하는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경우 도심 및 부도심에 인접해 입지가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광주 화정지구, 창원 감계지구 등 지방 핵심요지에서도 성공적인 분양이 기대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오는 3월 세종시 1-4 생활권 M7블록에서 전용면적 84㎡ 513가구, 88㎡ 357가구, 99㎡ 6가구 등 총 876가구를 공급한다.


이 가운데 서울은 상대적으로 도심 접근이 용이한 강남구 도곡동 진달래1차, 서초구 방배동 방배2-6구역 및 서초동 삼익2차 재건축 아파트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충청권은 정부기관 입주를 앞둔 세종시 민간분양 사업장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민간분양 사업장 대부분이 우수한 입지여건과 주거환경 개선 등의 이점이 있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중심으로 신규공급이 예정돼,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오피스텔 공급이 계획됐으며, 예정된 사업장 모두 도심 접근이 용이한 강남에 위치해 수요자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주택협회 관계자는 "예년보다 빠른 설 연휴를 보내고 건설사들이 미뤄왔던 신규분양 일정을 속속 결정하고 있다"며 "2월 분양시장은 지역별 특징이 뚜렷해 수요자들 중에는 지금이 집 살만한 적기로 볼 수도 있어 관심이 몰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 여대환 연구원은 "서울은 입지여건이 우수한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부산은 수익형부동산, 세종시는 민간분양 등 지역별로 특징을 갖고 있다"며 "해당 사업장의 특징을 꼼꼼히 살피고 청약에 임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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