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수해 출생자' 무료암검진 받으세요
조기발견시 5년생존율 90% 이상
전성운
zeztto@sateconomy.co.kr | 2012-02-06 13:33:46
악성종양, 암(癌)은 참 고약한 존재다. 소리없이 찾아와 멀쩡한 사람을 야금야금 혹을 키우며 버틴다. 웬만해서는 순순히 물러서지 않는다. 환자에게 심신의 고통을 주는 것은 물론 가족을 옭아맨다. 갑작스런 발병은 가족의 상계를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암은 특정부위를 가리지 않고 모든 장기에서 생긴다는데 무서움이 있다. 또 경제적 출혈을 요구한다. 암이 발견되는 순간부터 치료 및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매년 암 관리에 많은 예산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국립암센터의 ‘2011년 암검진 수검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암검진 권고안 이행 수검률은 56.1%로 나타나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04년 38.8%에 비하여 17.3% 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10명중 4명은 검진을 외면하고 있다.
그러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내놓은 ‘암 진단부터 사망까지 의료비 추계 및 진료비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암의 종류에 따라 많게는 2000만원(유방암)부터 적게는 500만원(갑상선암)까지 진료비가 들어간다. ‘암은 경제력과의 싸움’이라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때문에 4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올해엔 ‘짝수해’에 태어난 사람은 국민건강보험에서 시행하는 기본 건강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조기검진을 받게 되면 초기 완치 확률이 높고 비용이 덜 들어 매우 유용한 암 예방법이다.
유방암과 대장암, 간암, 위암, 자궁경부암 등 5대암을 비롯한 대부분의 암은 일반 건강검진으로는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비용이 들더라도 정밀한 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대다수의 암은 0기, 또는 1기에 발견되면 치료가 쉽고 5년 생존률도 90%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
위암은 40세 이상 남녀의 경우 2년 주기로 위내시경이나 위장조영검사를 하면 되고, 50세 이상의 남녀라면 대장암 조기발견을 위해 대장내시경 또는 대장이중조영검사를 해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흡연자는 매년 1번은 폐암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이 때는 저선량 흉부 CT와 흉부 엑스선 촬영 등이 동원된다. 유방암 진단 방법에는 자가검진과 유방촬영술, 초음파검사 등이 있다. 검진주기는 35~40세 여성은 2년, 40세 이상은 1~2년이다.
암 검진을 원하거나 국가암조기검진대상자일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http://www.nhic.or.kr) 홈페이지 등을 이용하면 검진에 대한 상세한 내용과 가까운 의료기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나타나서 병원을 찾고 검사를 받는 것 보다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검사하고, 이상이 발견된다면 대책을 세우는 것이 결과적으로는 비용이 덜 드는 셈”이라며 “올해 만 40세(72년생), 만 66세(46년생)가 되신 분들은 생애전환기검진 대상자 이며, 만50세 이상 짝수년도에 출생한 분들은 5대 암검진을 꼭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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