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성’만이 대안이다

<성장 자본주의의 종말> 출간

전성운

zeztto@sateconomy.co.kr | 2012-02-06 11:27:49

많은 사람들은 ‘위기와 혼돈’으로 점철된 세계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지속가능성’을 뽑는다. 이러한 지속가능성의 문제에 대한 고전이 바로 이 책 <성장 자본주주의의 종말>이다.


저자 조너선 포릿은 이미 “금융 자본의 무절제로 인해 세계 경제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고 이는 현실이 됐다. 포릿은 “특정 자본주의 모델의 만성적 역기능은 세계 자본 시장의 역할에 어둠의 장막을 덮어씌워, 기존 시스템 안에서 보다 지속가능한 자본 이용 방법을 추구하고자 하는 노력을 왜곡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수의 매우 비도덕적인 기업 임원들이 자신들을 생존하게 하는 기업과 부를 창출하는 전체 시스템에 손해를 끼치면서까지 주머니를 불리려는 반면, 재계 인사, 학자, 진보적인 NGO는 보다 지속가능한 부의 창출 방법을 추구한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라고 지적한다.


포릿은 “자연 자본의 경우 우리의 모든 경제 활동에 기반이 됨에도 불구하고 마치 헐값에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교정해야한다”고 설명한다. “자연이 스스로 회복 가능한 한 한계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활용을 하는 것”이 그가 말하는 지속가능성의 핵심이다.


환경을 단순히 규제로 지키는 것이 아닌, 제 가치에 맞게 거래해 지속가능한 체제로 만들려는 것이다. 그가 꿈꾸는 시장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투쟁하는 약육강식의 장소가 아닌 합리적인 거래를 통해 윈윈할 수 있는 터전으로 이것은 우리의 경제를 지속가능하게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택이다.


특히 금융 자본에 대해 그는 “현대 자본주의는 우리를 생존하게 해주는 생명 지원 시스템을 파괴하고 ‘불평등의 격차’를 넓혀야만 성공했다고 불리는 비이성적 모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의 카지노 자본주의의 확대는 지속가능성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세계 경제에 탄력을 주기도 어렵다. 사실 우리는 황금기인 지난 20년을 자본주의를 쫓다가 만신창이가 되었다”며 “인류가 그러한 시스템에 더 이상의 관용을 베푼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지금 세계의 경제 위기는 단순히 불황의 해결이 아니라 자본주의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를 요구한다. 몇몇 탐욕에 찬 자본가가 당장의 이익을 위해 경제 시스템 전반을 위기에 빠뜨리는 반면에, 포릿과 같은 환경 운동가가 지속가능한 경제를 제시하는 아이러니 속에 진정한 ‘공생’의 길로 ‘변화’할 수 있는 길이 있다. 조너선 포릿 저·안의정 역, 2만8000원, 바이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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