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측-노조 ‘고소전’

사측 “사자성어 이용해 모욕했다” 주장

전성운

zeztto@sateconomy.co.kr | 2012-01-27 16:51:23

KBS 사측이 노조 간부들을 고소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전형근)에 따르면, 길환영 KBS부사장, 고대영 보도본부장, 이화섭 부산방송총국장, 박영문 스포츠국장 등 4명은 지난 26일 “노조가 우리를 모욕했다”며 전국언론노조 KBS본부(KBS본부) 엄경철 전 위원장과 KBS본부 김경래 전 편집국장을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발단은 KBS본부가 지난해 12월27일 발간한 노보를 통해 시벌로마(施罰勞馬: 열심히 일하는 말에게 벌을 내린다)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택, 김인규 사장을 비롯해 길 부사장 등 고소인 4명을 ‘올 한 해 노보를 빛내준 인간들’로 선정한데 있다.


▲ 논란이 된 사자성어가 등장했던 KBS 드라마 ‘영광의 재인’의 한 장면

문제가 된 신조어 시벌로마는 사자성어를 빗댄 비꼬는 표현으로 지난해 연말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영광의 재인’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다.


지난해 11월17일 방송에서 극중 주인공 영광(천정명)이 갈등관계에 놓인 재벌 회장 재명(손창민)을 상대로 시벌로마와 ‘족가지마(足家之馬: 분수에 맞지 않는 말이나 행동을 삼가라)’ 등 욕을 연상시키는 신조어를 언급했다. 그러자 재명은 “하다하다 안 되니까 사자성어로 날 조롱하나”라고 호통 쳤고 이에 영광은 “유머가 조롱으로 들린다면 그 물은 이미 썩은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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