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예산 확 줄인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효과 있을까
"소상공인 예산은 줄었는데 기획·홍보비가 50% 넘어" 지적 나와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18-09-27 17:58:25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이달 28일부터 내달 7일까지 열흘 간 열린다. 과거 한 달 이상 열렸던 행사는 올해 10일로 축소 운영해 양보다 질로 승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예년과 달리 추석 대목을 놓치고 할인율도 낮아 예산만 들어가는 탁상행정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현대·롯데·신세계 등 백화점 8개와 이마트, 홈플러스 등 마트 4개, G마켓·옥션 등 온라인 쇼핑몰 43개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유명 온오프라인의 유통, 제조, 서비스사 들이 참여한다.
산자부는 지난 14일 참여기업을 소개하고 종합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의 주요 목적으로는 ▲파격적인 할인품목 제시를 통한 소비자 만족도 제고 ▲대규모점포와 중소기업 및 소상인과의 상생협력 강화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 등을 손꼽았다.
27일 현재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등록한 기업 수는 총 350여 곳으로 지난해 참여업체 446곳 대비 100여 곳이 줄었다. 행사 기간 또한 과거 한 달 이상 열린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로 줄어든 셈이다.
기간을 길게 갖기보다 짧은 시간 내 파격적인 가격의 킬러아이템을 선정해 단기간 효과를 보겠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해 지적된 낮은 행사인지도와 홍보 효과등을 높이기 위해 케이팝(K-POP) 전야제도 열린다.
전야제는 27일 서울시청 앞에서 약 1만석 규모로 열리며 핵심 상품 홍보와 공연이 이어진다. 이밖에 서울시내 주요 쇼핑상권인 명동, 강남, 삼성역, 홍대, 동대문 지역에서 이벤트를 연다.
이처럼 행사를 주도하는 정부는 주요품목만을 골라 효과를 보겠다는 계획이나 일각에서는 기간대비 소요 예산이 적지 않고 소상공인 참여 지원예산은 지난해 대비 반토막 나는 등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예산은 총 34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예산 52억 원의 67% 수준에 그쳤다.
소상공인 참여 지원예산은 지난해 27억7800만원에서 올해 13억 원으로 반토막 났다. 소상공인 참여 지원예산은 전통시장과 중소기업의 참여를 지원하는 목적으로 사용한다.
특히 올해 전체 예산의 54%인 21억5000만원은 '기획 및 홍보' 명목에 책정됐다. 기획 및 홍보에는 케이팝 공연이 열리는 개막식 비용이 들어갔다. 개막식에는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 EXO, NCT127, 슈퍼주니어 려욱과 메인모델 그룹 샤이니 민호 등 개막식 참가 아이돌 지급료가 포함된 것이다.
여기에다 예년과 달리 올해 행사는 추석 성수기가 끝난 후,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기간에 열려 소상공인 등의 매출 증대 효과도 미미하나는 분석이 나온다.
윤한홍 의원은 "지난 8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18년 2분기 민간소비 증가도 1분기 대비 0.4%포인트가 하락하는 등 극심한 소비부진이 이어 진다"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시기, 기간, 예산, 내용 모두 놓친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산업정책에 관심 없는 산업부 탁상행정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지난 2번의 코리아세일페스타 품목별 실제 할인율은 소비자들의 기대치에 크게 못미친 것으로 나타나, 올해에도 실제 할인율이 기대보다 낮을 경우 추석 대목이 지난 개최 시점과 맞물려 소비자 외면이 더욱 클 것으로 우려 된다"라며 "지금이라도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등의 매출 증대를 위한 내실 있는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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