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지자체 단체장 홍보 수단으로 3년간 56억원 지출”
대전시, 유치활동·홍보비에 7.3억 사용
유명환
ymh7536@gmail.com | 2014-10-16 10:28:23
[토요경제=유명환 기자] 지자체 단체장들이 홍보 수단으로 지역 축제에 지난 3년간 56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박남춘 (새정치민주연합)의원이 대전시로부터 제출받은 ‘대전국제푸드&와인페스티벌 예산집행 내역서’에 따르면 대전광역시는 지역 특산물 혹은 아무런 연고도 없는 ‘와인’ 축제에 시장 공약 사항이라는 이유로 3년간 56억(시비 47억)을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시는 지난 3년 동안 행사·시설비에 37.3억, 유치활동·홍보비에 7.3억, 운영·용역비 등에 11억을 사용했으며, 이 축제의 대행사업자인 대전마케팅공사는 전혀 투자하는 것 없이 전폭적인 시비 지원을 받고 약 1억원이 넘는 수수료를 챙겼다.
대전시는 시도 축제에 10억 이상 사용 시 타당성 검토를 위해 실시하는 지방재정법 제 37조의 투융자 심사도 8쪽짜리 서면심사로 대체하였으며 3년 동안 축제를 진행하면서 이 사업 전반에 대해 단 한차례의 자체 감사를 진행한 적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시는 인근 영동지역에서 수년 전부터 ‘대한민국 와인축제’가 진행되는 것을 알면서 대전 지역에 유수의 포도산지나 와이너리 공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민선 5기 시정 중점사업이라는 이유로 ‘대전 국제 푸드&와인 페스티벌’을 강행하여 시작부터 논란을 빚었다.
이와 관련박남춘 의원은 “혈세 낭비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대전시는 14년 축제부터 유료화로 입장을 바꿨다”라며 “그러나 12년(1억5000) 13년(3억)에 축제 후원을 했던 대전광역시 제1금고인 H은행을 통해 14년에는 티켓 1만장(7000만원)을 구매하도록 했으며, H은행은 고객들에게 입장권을 나눠주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결국 실제 티켓 판매는 2만장(1억4천) 정도였으며, 그 중 와인잔 구매, 각종 수수료 1억을 제외한다면 실제 수익은 5천만원도 되지 않았다. 예산 낭비에 대한 지적이 있자 꼼수를 부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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