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TV 전쟁" 방불
CES 2012 에서 본격 대결
전성운
zeztto@sateconomy.co.kr | 2012-01-16 13:02:29
지난 10~13일(현지시간) 미국 가전협회가 주관하는 ‘2012 소비재 전자박람회(CES)’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사상 최대 규모로, 140개국에서 약 2700개 업체가 참가했다. 가장 기대되는 부문은 ‘가전의 꽃’으로 불리는 TV부문에서의 경쟁이다. TV부문은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 양사가 전 세계를 지배하다 시피 하고 있으며 양사의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오영호 코트라 사장은 “CES는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관문이다”며 “한미 FTA 체결로 거래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우리기업들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것”이라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 “기기간 경계 허문다”
삼성전자는 ‘한계를 뛰어 넘는다(Pushing Boundaries)’는 주제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삼성전자 윤부근 CE담당 사장이 나서 ‘한계를 뛰어 넘어 새로운 스마트 라이프를 제시’하는 삼성전자의 전략을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기기 간의 경계와 기술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스마트 라이프를 구현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인류의 삶을 단순하면서도 스마트하게 그리고 즐겁게 하기 위해 모든 삼성 기기 간의 경계를 허물 것”이라며 “TV와 스마트폰, 태블릿, PC, 카메라 그리고 가전제품까지 모든 기기가 서로 연결되며, TV가 그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TV가 가족 생활의 중심에서 가족의 역사와 이벤트를 공유할 수 있게 해 줄 뿐 아니라 사용자와 가족을 이해하고, 가족을 하나로 묶어 주며, 진정한 감동을 전달하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진정한 미래의 스마트TV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미래의 스마트TV 시장을 이끌 2012년형 스마트TV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ES8000시리즈는 기술의 한계를 극복해 미래형 TV를 앞당겨 구현한 제품으로 최고의 화질과 디자인을 갖춘 프리미엄 스마트TV”라고 밝혔다.
ES8000시리즈는 쉽고 편리한 사용자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 인터렉션(Smart Interaction)’, 가족 모두 다함께 즐길 수 있는 ‘스마트 콘텐츠(Smart Contents)’, 매년 TV가 새로워지는 경험을 가능케 할 ‘스마트 에볼루션(Smart Evolution)’ 등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TV 신제품에 음성인식과 동작인식 기능을 탑재해 사람들이 TV를 보다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모델에 음성인식, 동작인식 기능이 탑재되며, 이를 통해 거실 소파에 앉아 음성으로 TV를 켜거나 끌 수 있고, 채널과 볼륨 조정, 웹브라우저, ‘스마트 허브(Smart Hub)’를 음성 및 동작을 통해 실행시킬 수 있는 등 다양한 조작이 가능하다. TV 전면에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영상 통화는 물론 동작인식 기능을 활용한 다양한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여기에 올해 신제품은 새로운 ‘스마트 허브’ UI를 적용되고, 온 가족이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가족 중심의 ‘시그니처 서비스(Signiture Service)’가 제공된다. 2012년 스마트TV 콘텐츠의 핵심인 ‘시그니처 서비스’는 가족의 사진, 기념일 등을 TV 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다양한 기기에서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패밀리 스토리(Family Story)’, 다양한 운동 컨텐츠를 통해 설정한 목표에 따라 관리해 주는 ‘피트니스(Fitness)’, 부모가 자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익한 유아용 콘텐츠를 제공하는 ‘키즈(Kids)’로 구성된다.
기기간 연결을 지원하는 ‘올쉐어(AllShare)’도 개선됐다.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디바이스 사이에 컨텐츠를 서로 공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카메라 등으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올쉐어 플레이(AllShare Play)’를 지원한다. 스마트 가전에도 올쉐어가 탑재돼 스마트폰으로 세탁기, 냉장고, 청소로봇 등 가전제품을 조작할 수 있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초고속 4G LTE 통신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탭 7.7'도 최초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전 세계적으로 성공리에 출시 되고 있는 갤럭시 노트의 미국 출시를 CES에서 처음 공식 발표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 LG전자 “대형 3D TV시대 연다”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안승권 사장이 발표자로 나선 ‘LG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LG전자는 “올해는 3D TV 대형화의 원년”이라며 전략제품과 혁신기술을 소개헀다. 그는 “올해 TV 트렌드는 3D의 대형화”라며 “3D 컨텐츠가 양적, 질적으로 성장하면서 소비자들이 보다 실감나는 3D 감상을 위해 대형 화면을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55인치부터 84인치까지 대형 3D TV 풀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안 사장은 풀HD 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84인치 UDTV를 언급하며 “이 제품이 출시되면 눈이 편하고 안경이 가벼운 시네마 3D TV 중에서 화면이 가장 넓은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세계최대 55인치 3D OLED TV도 소개했다. LG전자는 “이 제품은 화면 최소단위인 화소를 제어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자가 스스로 발광해 무한대의 명암비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명암비가 높으면 화질이 보다 밝고 선명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LG전자는 “시네마 3D 기술이 적용돼 깜빡임으로 눈이 피곤한 셔터안경 방식 OLED TV 보다 확실한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업그레이드된 스마트TV 독자 플랫폼 ‘넷캐스트(Netcast)’도 소개됐다. 올해 출시될 평판TV 라인업 가운데 60% 이상에 탑재될 넷캐스트는 이전 버전과 비교해 스마트TV 사용이 보다 쉽고 편리해졌다. 넷캐스트는 매직 리모컨으로 음성인식이 가능해 사용자 편의성도 높아졌다.
구글 플랫폼을 적용한 스마트 TV도 공개됐다. LG 구글TV는 스마트TV 플랫폼으로 구글 TV OS가 탑재되며, 사용자는 구글TV가 제공하는 구글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즐길 수 있다. 매직 리모컨에 쿼티(QWERTY) 자판을 결합한 LG 구글TV만의 리모컨도 강점이다. 안 사장은 “지난 2년간 개발해 온 스마트 TV용 자체설계 칩셋 L9은 향후 LG 시네마 3D 스마트 TV 경쟁력을 크게 높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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