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완 “스포츠 강국 위상 위한 공정·투명한 환경 필요”

인물 포커스 양재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146)

홍성민

seongmin215@naver.com | 2013-09-16 14:00:22

▲ 양재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우공이산 확인시켜 준 3개월, 긴 호흡으로 안정적 변화 이끌 것”
“승강제, 스포츠 강국에 걸맞게 불미스러운 일 차단 위해 도입”
“국제대회 위해 종목별 전담연구원제·상시 훈련 지원 체제 구축”
“정부와 체육회 사이의 원활한 소통·활발한 교류 위해 노력할 것”


한국 체육의 컨트롤 타워라고 할 수 있는 대한체육회. 양재완(58)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지난 5월3일 공식 업무에 돌입한 뒤 어느덧 3개월여를 보냈다.
양 사무총장은 인천실내·무도아시안게임(6월29일~7월6일)부터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8월25일~9월1일) 등 굵직한 국제대회 개최 현장을 발로 뛰며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힘을 쏟았다. 최근 문체부와 함께 벌이고 있는 체육계 비리근절운동까지 쉴 새 없이 앞만 보며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은 30년 가까이 체육 행정인으로 쌓아온 경험 덕분이다.
스스로를 ‘우공(愚公)’이라고 일컬으며 몸을 낮췄지만 다져진 그의 ‘내공(內功)’으로 위기를 잘 헤쳐 올 수 있었다.
“지난 3개월여간 대한체육회 역시 시대 변화에 걸맞은 조직 형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는 양 사무총장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정부정책과의 연결 고리 역할은 물론 대한체육회 변화를 이끌고 현장 체육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만드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어 “체육과 대한체육회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행복함을 느낀다. 상당히 보람 있고,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작지만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 당면한 국내·외 이슈 중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개선해야 할 체육 현안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한국 스포츠가 스포츠 강국이라는 위상에 걸맞은 모습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스포츠 환경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문체부를 비롯해 관계 부처가 힘을 모아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강력한 비리 근절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 산하 단체 경영평가 등을 통해 가맹 지위를 변동하는 승강제를 도입해 지원금을 차등 지급하겠다고 했다. 가맹단체 승강제 등 체육계 비리 근절을 위한 노력을 벌이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스포츠 강국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도록 체육 행정 분야도 선진화를 이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육계의 불미스러운 일을 차단해야만 하는데, 승강제 도입과 같은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일부 비리 대상자 때문에 투명하고 공정한 체육 문화가 저해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체육회 창립 이후 가맹단체 승강제는 처음 도입되는 것으로 경기 단체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체육 단체의 윤리성, 합리성, 투명성 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계속해서 의견을 수렴하고 낙후된 규정을 고치는 등 노력들을 기울여 가겠다.”


- 비리근절운동을 위한 향후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가.
“지난 8월9일 개최한 ‘체육계 비리 근절을 위한 자정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선수, 지도자, 임원 등 체육인을 상대로 자정 결의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체육계 자정 의식을 고취시키고 기본 자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도 추가로 준비 중이다.”


- 내년에는 소치동계올림픽과 인천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대회들이 예정돼 있다. 체육회 차원의 목표와 그에 따른 지원 계획은 어떻게 되나.
“소치동계올림픽의 예상 목표는 금메달 4개 이상을 수확해 그동안 다져온 스포츠 강국의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 종목에만 편중되지 않고 출전 종목의 다변화를 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밴쿠버동계올림픽에는 5종목 46명이 출전했는데, 이번에는 컬링까지 6종목 7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체육회 차원에서는 종목별 전담연구원제를 도입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기존 210일에서 240일로 훈련 일수를 확대하는 등 상시 훈련 지원 체제를 구축했고, 종목별 전력분석관 운영을 통한 기술 분석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90개 이상, 종합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선거가 10일 부에노스아이레스 총회에서 실시된다. 새 위원장 선출에 따른 관련 대응책이나 비전은 무엇인가.
“이번에 입후보한 6명의 후보들은 국제 스포츠계에서 각자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후보자 대다수가 NOC(국가올림픽위원회)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특정 인사의 당선에 따라 KOC(대한올림픽위원회)가 받는 영향력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우리가 추진 중인 정책들은 변함없이 진행될 것이다. 특히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국으로 준비과정에서 새 IOC 위원장과 IOC와의 신뢰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 현재 진행 중인 체육인 복지정책에는 어떤 것이 있고, 추가로 준비 중인 것이 있다면.
“은퇴선수들에 대해 취업상담부터 알선 및 사후관리까지 종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직업 역량을 키울 필요가 있는 은퇴선수에게는 맞춤형 직업훈련 교육을 실시해서 취업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사업이 초기단계로서 보다 많은 선수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중장기적으로 취업지원센터를 구축해 은퇴선수들이 안정적인 사회진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김정행 회장은 체육계를 아울러 소통해 나가겠다고 했다. 잘 이행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보완해야 할 점은 없는지.
“김정행 회장은 취임 당시 체육계 내부의 소통 강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인사를 체육회 이사로 구성했다. 전체 21명의 이사 가운데 20% 이상을 여성 인사로 꾸릴 정도로 여성 스포츠인의 활동 폭도 넓혔다. 정부 관료 출신인 본인에게 사무총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준 것도 정부와 체육회와의 원활한 소통을 중시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산하의 시·도 체육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고, 활발한 교류를 위한 노력도 계속 기울일 예정이다.”


◇양재완 총장은
1955년 경기도 김포 출생. 방송통신대학 행정학 학사·한양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1976년 병무청에서 첫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후 1984년 체육부가 신설되던 해부터 시작해 27년6개월여 간 체육행정을 도맡아 온 체육 전문 관료 출신이다. 이후 △문화관광부 총무과장 △문화체육관광부 체육진흥과장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기획협력국장 등을 역임했다. 스는 현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정리 : 홍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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