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성황
유로존 경기 회복 기대감 탓… 국내 자동차 업계 ‘후끈’
조연희
webmaster@sateconomy.co.kr | 2013-09-16 13:40:02
국내 자동차 관련 기업들도 간만에 유럽 시장에 불어닥친 순풍을 받아 유럽 현지 업체들에 맞서 유럽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지난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인 현대·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신차를 포함해 총 40대의 차량을 선보이며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2분기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3% 증가하며 7분기만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스 등 유로존을 견인하는 중심국들이 재정긴축을 완화하고 금융시장 개선 정책들을 통해 시장에 안정감을 준 덕분. 아직 본격적인 경기 회복 시그널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완만한 회복세로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도 유럽 시장 소비자들의 구미에 맞는 소형 신차들을 대거 출시, 최근 경기 회복세를 타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 유럽 자동차 회사들에게 도전장을 내민 상황. 이번 모터쇼를 계기로 유럽 소형차 시장 점유율 확대와 생산 현지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포부다.
이번에 모터쇼를 통해 공개될 현대차와 기아차 신차들의 핵심 키워드는 현지화다.
현대차의 신형 i10는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독일에 위치한 현대차 유럽기술연구소(HMETC)가 맡은 유럽 전략형 모델이다. 기아차의 콘셉트카 니로도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에서 제작한 차량으로 유럽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게 차체가 콤팩트한 형태로 완성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신차의 길이와 폭을 늘려 실내 공간을 넉넉하게 만드는 대신 차량의 높이는 낮춰 날렵한 이미지로 디자인을 업그레이드 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의 i10은 기존 모델보다 전장(3665㎜)은 80㎜ 늘고, 전폭(1660㎜)은 65㎜ 넓혀 실내 공간을 확장하고 트렁크 적재용량도 기존 레그룸 모델 대비 10% 늘렸다. 높이(1500㎜)만 40㎜ 낮아졌다. 기아차도 쏘울 후속모델의 전장(4140㎜)을 20㎜, 전폭(1800㎜)을 15㎜씩 각각 늘리고 높이는 1600㎜로 10㎜ 낮추며 디자인을 변경했다.
현대차는 생산라인 변경을 통해서 유럽 시장 현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달부터 현대차는 i10의 생산라인을 현대차 인도공장(HMI)에서 현대차 터키공장(HAOS)로 이전했다.
신형 i10을 유럽 현지에서 직접 생산,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터키 공장을 증설, 생산능력을 10만대에서 20만대 수준으로 2배 이상 높혔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유럽시장 전체 판매량의 90% 가량을 현지 조달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서게 됐다.
◇타이어·부품업체들도 獨으로…선제적 대응에 총력
국내 차량용 타이어도 이번 모터쇼를 기반으로 유럽 시장 확보를 위한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한국타이어는 메르세데스-벤츠 뉴 S-클래스 신차용 타이어 '벤투스 프라임2'와 유럽 시장에서 회전저항과 젖은 노면에서의 제동력 등 품질을 인정받은 '키너지 에코(Kinergy Eco)', 미래형 컨셉 타이어 '이멤브레인’(eMembrane)' 등을 현지에서 소개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도 초고성능(UHP) 타이어와 친환경 타이어를 포함, 총 14종 22개 제품을 모터쇼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친환경 타이어 '에코윙(ecowing) ES01', 슈퍼카용 S-UHP 타이어 엑스타(ECSTA) PS91, 미래형 콘셉트 타이어 등이 주력 타이어 제품들이 총 출동한다.
넥센타이어도 신제품 5개를 포함, 총 24개 제품을 전시하며 유럽 자동차 회사들에게 회사의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 주력한다.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 ㈜만도도 올해 처음으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가, 능동형 캘리퍼(ARC) 브레이크, 지능형 통합 브레이크(IDB) 등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의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한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완성차를 비롯해 관련 부품, 기계 장비 등을 전시하는 유럽 최대의 모터쇼다. 2011년에는 1012개의 기업이 참가했으며, 약 93만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에도 약 1000여개 관련 업체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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