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TV 왕좌, 삼성 vs LG 혈전
삼성전자ㆍLG전자 초고해상도 TV시장 패권 놓고 격돌
김세헌
betterman89@gmail.com | 2013-09-16 11:45:40
[토요경제=김세헌 기자] 국내는 물론 해외 TV 시장에서 최고의 맞수로 일컬어지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이들 기업이 차세대 초고해상도 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6일(현지시각)부터 11일까지 열린 ‘IFA(베를린국제소비가전박람회) 2013’에서 TV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열띤 경쟁을 벌였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차세대 TV로 주목받고 있는 UHD TV 110형의 초대형 제품부터 98형, 85형, 65형, 55형까지 전 제품군을 선보이며 차세대 UHD TV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LG전자는 세계최대 77형 울트라HD 곡면 올레드 TV를 선보이며 앞선 올레드 TV 기술력을 과시했다.
◇삼성, “UHD TV 시대 열겠다” 독주 포효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전시장 입구에 110형, 98형, 85형 등 초대형 프리미엄 UHD TV를 전시하고, 고급스러운 슬림형 메탈 디자인을 적용한 65형, 55형까지 UHD TV 전 제품군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데 모았다.
삼성전자는 관람객들이 UHD TV의 가장 큰 장점인 섬세한 화질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고유 화질엔진의 강점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며, UHD TV와 현재 보편화된 풀HD LED TV를 비교·시연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네 배 더 선명한 차세대 UHD TV의 강점을 각인시켰다.
삼성전자의 자체 ‘쿼드매틱 픽처 엔진(Quadmatic Picture Engine)’은 4단계 업스케일링 기술로, 일반화질 방송프로그램이나 콘텐츠까지 UHD급의 선명한 화질로 바꿀 수 있다. 삼성전자 UHD TV는 거의 모든 콘텐츠를 UHD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유럽 위성방송사업자 유텔셋(EUTELSAT)과 함께 위성으로 UHD 콘텐츠를 전송해 삼성 UHD TV로 영상을 시연하는 부스도 마련했다. 프랑스 지상파 방송사업자 TF1과 손잡고 이 방송사의 인기 프로그램들을 UHD 포맷으로 코딩, 프랑스 내 TV 매장에서 선보이는 협력에도 나섰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향후 본격화될 UHD 방송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UHD용 콘텐츠 확보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한 독자적인 ‘스마트 에볼루션’ 기능을 별도로 전시하며 향후 정해질 UHD 방송 표준규격에 완벽히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알렸다.
스마트 에볼루션은 UHD TV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진화시켜주는 기능으로, UHD 방송 표준을 비롯한 TV의 기능변화에 원활히 대응할 수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현석 부사장은 “이번 전시회를 기점으로 UHD TV 판매에 본격 돌입해 차세대TV 시장에서도 강자의 면모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러한 도전이 고객들에게 진정한 가치를 제공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곡선형의 유려한 전시공간에서 가까운 미래에 최고급 제품군으로 자리매김 할 커브드 OLED TV 제품 등도 대거 선보였다. 최근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 아시아, 유럽에 커브드 OLED TV를 출시해 소비자와 전문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TV 부스에서는 예술·건강·스포츠 등 스마트TV에 특화한 애플리케이션들도 별도로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전시장내에 자녀방·침실·거실·주방을 실제처럼 각각 꾸며 스마트TV가 실생활에 얼마나 유용한지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하는 ‘스마트TV 존’도 선보여 화제를 낳기도 했다.
◇LG, 올레드 TV 유통망 확대로 ‘시장 선점’
LG전자는 올레드 TV를 전 세계 주요 지역에 조기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고, 울트라HD TV 라인업 확대와 차별화된 스마트 TV 서비스를 통해 세계 TV 시장 주도권을 굳혀간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세계최대 77형 울트라HD 곡면 올레드 TV를 선보이며 앞선 올레드 TV 기술력을 자랑했다.
LG전자는 최근 대화면 TV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55인치 이상 올레드 TV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77형 곡면 올레드 TV는 풀HD보다 4배 높은 울트라HD 해상도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오는 2014년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된 울트라HD 올레드 TV를 출시한다.
LG전자는 올레드 TV를 한국, 미국, 유럽에 이어 올 연말까지 CIS, 중국,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세계 전 지역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본격적인 시장 활성화에 대비해 각 지역 백화점 등 고급 유통망은 물론 전국망을 갖춘 가전양판점 조기 입점에 주안점을 둘 방침이다.
또 지속적인 혁신기술 개발을 통해 현재의 입지를 공고히 하면서 55인치 곡면 올레드 TV 외에도 벽걸이형 ‘갤러리 올레드 TV’를 출시하는 등 올레드 TV 라인업을 다양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LG전자는 특히 65/55형 프리미엄과 기본형 울트라HD TV 출시를 연말까지 전 세계 50여 개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은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 디코더를 세계최초로 탑재해 셋톱박스나 PC 등 외부기기 없이 USB 연결만으로 울트라HD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울트라HD TV 콘텐츠 확산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사업자와의 콘텐츠 제작과 기술협력, 콘텐츠 배급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양질의 콘텐츠 수급, 유망 작가들과 아트 콜라보레이션 등 다방면에서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또한 IPS패널과 시네마3D 기술 등 LG전자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울트라HD 화질에 걸맞은 사운드 구현을 위한 음향기술 R&D 역량도 강화하기 위해 전문 업체들과의 기술협력 등 음질향상을 위한 투자와 노력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스마트 플랫폼 역량을 강화해 스마트TV 사용자 경험(UX)을 차별화하고 사용 편의성을 증대시킨다는 목표다. 특히 ‘S2R2’ 전략을 중심으로 스마트 TV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S2R2는 스마트 TV 콘텐츠를 쉽게 검색(Searching)하고, 여러 기기와 공유(Sharing)하며, 맞춤형으로 추천(Recommendation) 받고, 녹화(Recording)하는 LG 스마트 TV의 핵심 경쟁력이다.
LG전자 HE사업본부장 권희원 사장은 “회사는 방송사업자와 콘텐츠 업체 등과 전략적인 협력을 강화해 콘텐츠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특히 RAI, BskyB 등 유럽 핵심 방송 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LG 스마트 TV에서만 가능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외에도 액티비젼(Activision Blizzard), 디즈니(Disney) 등의 인기 게임과 최근 각광받고 있는 클라우드 기반 게임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웹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공용화를 위한 ‘스마트 TV 얼라이언스(Smart TV Alliance)’의 역량을 강화해 스마트TV 생태계 활성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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