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츄얼 유튜버 시대 도래...국내 걸음마 단계

성우의 목소리 연기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신종 마케팅 전략

정동진

jdj@sateconomy.co.kr | 2018-08-02 16:20:59

키즈나아이 구독자 100만 명 돌파 이미지

[토요경제=정동진 기자] 최근 일본에서 버츄얼 유튜버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캐릭터의 표정과 성우의 목소리 연기가 더해지면서 친숙한 모습으로 다가선 새로운 개념의 유튜버다.


버츄얼 유튜버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된 가상의 캐릭터지만 실제 크리에이터들과 같이 독자적인 유투브 방송 채널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방송하는 새로운 개념의 크리에이터로 2016년 일본에서 처음 시작됐다.


일본에서는 4000명이 넘는 버츄얼 유튜버가 활동중이며 인지도가 높은 '키즈나아이(キズナアイ,Kizuna AI)는 300만 명이 넘는 구독자와 1억 3000만 뷰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일본 관광국 선정 공식 방일 대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6년부터 10월 18일 유튜브에 'A.I.Channel'라는 이름의 채널을 개설한 이후 지금까지 버츄얼 유튜버 1호 타이틀로 인정받으며, 현재 버츄얼 유튜버 순위 사이트 'Local User'에서 랭킹 1위다.


항간에는 키즈나 아이의 AI가 인공 지능을 의미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 국내에 모바일 RPG 브레이브 프론티어 시리즈로 알려진 일본 게임업체 구미(gumi)의 자회사 도쿄 VR 스타트업스(Tokyo VR Startups)가 투자한 액티브 8(Activ8)의 2D 애니메이션 기술이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버츄얼 유튜버 '세아'

대세로 떠오른 일본에 비해 국내는 걸음마 단계다.


국내 최초 버츄얼 유튜버로 '세아 스토리'라는 공식 채널을 개설한 주인공은 게임업계에서 등장했다. 지난 7월 11일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선보였던 자체 기술로 개발한 '세아'는 등장과 동시에 버츄얼 유튜버 순위 사이트에서 실시간 인기순위 2위에 오를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기존 게임방(게임 소개 방송)이나 스타급 BJ, 스트리머에 이어 신개념 마케팅 프로모션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 몇몇 게임업체는 '키즈나아이' 콘텐츠를 게임에 적용하거나 현지 프로모션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나 라인게임즈의 데스티니 차일드는 일본에서 키즈나아이의 시연 방송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앞서 언급한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세아는 국내 최초 버츄얼 유튜버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표정과 목소리 연기가 어색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관계자는 "일본의 인기를 보고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세아의 활용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앞으로 회사가 자체적으로 서비스 중인 게임을 알리는데 세아를 다방면으로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