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실손의료보험 '간편청구' 확산 추진

복잡한 서류 제출없이 보험금 바로 청구하는 '간편청구' 추진 계획 밝혀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18-08-01 13:46:56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보험개발원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 관련 실손의료보험 간편 청구 시연 및 간담회'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가운데)과 김연아 KB 손해보험 모델이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실손 의료보험의 ‘간편 청구’ 확산이 추진된다.


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금융위원회는 인슈테크 관련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공·사보험 정책협의체’를 중심으로 실손 의료보험 간편 청구와 인슈테크 관련 기반을 마련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1일 보험개발원에서 열린 ‘실손 의료보험 간편 청구 시연 및 간담회’에 참석하고 이같은 내용의 계획을 밝혔다. 실손의료보험 간편 청구 서비스를 직접 시연했다.


시연 간담회에는 보건복지부, 금융감독원 관계당국이 참석하고 교보생명과 주식회사 원, KB손해보험과 레몬헬스케어가 각각 간편 청구 서비스를 설명했다.


교보생명의 보험금 간편 청구는 병원에 내방하거나 수납하는 보험가입자가 모바일과 키오스크 등을 제공해 보험금 청구를 요청한다. 블록체인 본인인증을 거쳐 청구정보를 확인하고 보험금이 청구되는 방식이다.


교보생명 측은 “검증된 서비스를 플랫폼으로 고도화 해 생명보험 협회등과 함께 빠르게 확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의 M-care(엠케어)는 클라우드에 환자 개인정보를 저장하고 중계서버를 통해 보험사에 주요내용을 전달하는 방식을 소개했다.


환자가 진료정보에 병원의 전자서명을 넣어 EDI를 보험사로 전송하면 매 청구 진행마다 중계서버 ‘레몬헬스케어’를 통해 개인 동의 후 진행한다.


레몬헬스케어는 개인의 진료정보를 보험사로 전달만 하므로 개인식별이나 진료정보 등 어떤것도 저장하지 않는다. 요양기관기호, 진료일자, 환자번호, 진료과 코드, 접수번호 등은 클라우드시스템에 저장된다.


그동안 실손의료보험은 일상적인 의료비를 보장해 청구가 빈번한 보험 상품이나 그동안 소비자가 진료비를 증빙하기 위한 서류를 병원에서 직접 발급받아 보험회사에 방문 또는 우편·팩스(FAX)·스캔 등의 방법으로 전송해야 해야 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험금 청구외 청구 서류 발급과 제출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불편이 생기고 보험회사는 연간 2400만 건의 청구 서류를 수기로 심사하는 비용이 발생했다.


또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여건임에도 청구를 하지 않은 가입자도 나온다. 시민단체 ‘소비자 함께’가 실손보험 가입자 270명, 일반시민 130명 등 총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은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29.4%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간편 청구의 확산을 추진하고 인슈테크 혁신 지원을 추진할 게획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실손의료보험은 3300만 여명이 가입한 국민실생활과 밀접한 보험 상품이나 소비자가 의료 기관에서 관련서류를 직접 발급받아 보험사에 제출하는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당연한 권리인 보험금 청구를 포기하는 사례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손의료보험 간편청구의 경우 병원이 진료기록을 보험사에 직접 전송하는 법적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며 "금융위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법적 근거를 포함한 다양한 이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위 하주식 보험과장은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실손의료보험 간편 청구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참여 보험사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제도적인 개선 부분은 여러 이해당사자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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