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맥주'시장 공략하는 대기업

이선주

lsj@sateconomy.co.kr | 2018-06-05 05:47:39

[토요경제=이선주 기자] 주세법 개정으로 소규모 양조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일반 음식점 아닌 대형마트나 할인점 등의 소매점에서도 유통이 가능해지면서 '수제 맥주'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수제 맥주 또는 '크래프트 맥주'는 개인이나 소규모 양조장이 자체 개발한 제조법에 따라 만든 맥주로 다양한 맛과 향이 특징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4일 수제 맥주 공장 '코리아 크래프트 브루어리'와 손잡고 수제 맥주 '광화문'을 출시했다.

'광화문'은 4주 동안의 발효를 거쳐 맥아의 깊고 풍부한 맛과 묵직하고 진한 향을 느낄 수 있는 엠버에일이다. 자양강제로 사용하는 한약재 '맥문동(麥門冬)'을 함유해 감칠맛과 약간의 단맛을 더했다.

제품 디자인에는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 등을 일러스트로 그려냈다. 출고가는 4200원(500ml 캔)이다.

수제맥주 프랜차이즈 생활맥주는 지난 1일 어드백스드브루잉과 협업한 '부산밀맥'과 '안녕 페일에일'등 2종을 출시했다.

부산밀맥은 좋은 효모를 살균 여과하지 않은 '헤페 바이젠' 스타일 맥주다. 밀 맥아의 달달한 풍미와 거품을 살린 밀 맥주로 묵직한 바디감과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이다.

안녕페일에일은 생활맥주 창립 4주년을 기념해 양조한 '쥬시페일에일' 스타일 맥주로 귤과의 상큼하고 달콤함을 부드럽게 맛볼 수 있다. 풍부한 향미와 쌉싸름한 마무리가 특징이다.

지난 5월 수제맥주 브랜드 '더부스'는 배달앱 배달의민족과 함께 치킨과 잘 어울리는 맥주 '치믈리에일'을 선보였다.

치믈리에일은 더부스가 배달의 민족에서 선발한 118명의 '치믈리에'를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통해 선정된 맥주를 기반으로 '최종 레시피'를 완성했다.

치믈리에일은 감귤류의 상큼한 향과 청량감으로 치킨의 느끼함을 잡고 홉에서 비롯한 풍부한 향으로 식은 치킨의 맛도 살린다. 적당한 쌉싸름함으로 입 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준다.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는 이달 1일 수제 맥주 '해비치 위트 비어'를 선보였다.

해비치 위트 비어는 유럽산 고급 호프를 사용한 밀 맥주를 바탕으로 제주산 감귤 농축액을 첨가해 감귤의 풍미와 제주의 지역적 특색을 살린 맥주다. 오렌지 껍질, 코리엔더(고수) 등의 향신료를 넣어 감칠맛과 풍부한 향을 경험할 수 있다.

해비치 위트 비어는 코리아 크래프트 브루어리 '아크 비어'와 협업해 생산했다. 출시 가격은 병맥주 1만1000원, 생맥주 1만2000원이다.

해비치 위트 비어는 해비치가 운영하는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 롤링힐스 호텔, 해비치 컨트리클럽 서울·제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등에서 판매된다.

지난해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200억 원 규모로 전체 시장의 0.5%에 불과했다. 하지만 규제 완화의 영향으로 성장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CJ푸드빌은 더플레이스, 신세계푸드는 데블스도어, SPC는 그릭슈바인 등을 통하는 등 대기업들도 수제맥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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