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세계 최대 해운동맹 ‘2M’ 가입 성공

여용준

saintdracula@naver.com | 2016-07-14 17:16:23

▲ <사진=연합뉴스>

경영정상화 첫 발
2조5천억 유상증자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현대상선이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에 가입하는 데 성공하며 경영정상화에 한 발 내딛게 됐다.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세계 1, 2위 선사인 머스크와 MSC로 구성된 2M과 공동운항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체결한 양해각서는 구속력 있는 가입 합의서로 앞으로 세부 협상이나 각국의 승인절차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내년 4월부터 공동운항 서비스를 개시하게 된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구조조정을 위한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고 본격적인 경영정상화 작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산업은행 등 현대상선 채권단은 지난 3월 ▲ 용선료 인하 ▲ 사채권자 채무 재조정 ▲ 해운동맹 가입 등을 조건으로 하는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지난 2월부터 해외 선주들과 용선료 협상을 진행해 지난달에 앞으로 3년 반 동안 지급해야 할 용선료 2조5000억원 가운데 약 20%인 5300억원을 인하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8042억원 규모의 사채권자 채무재조정도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현대상선이 마지막 고비이던 해운동맹 가입에도 성공하면서 자율협약 전제조건을 모두 이행함에 따라 채권단은 출자전환과 만기연장, 금리조정 등의 채무재조정을 실행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이미 채권단·용선주·사채권자는 물론이고 일반 투자자도 참여하는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돌입했다.


주당 8890원에 신주를 발행해 2조4892억원을 조달하며 이 가운데 출자전환 규모는 최대 1조9천억원이다. 나머지는 18~19일 일반 투자자로부터 청약을 받아 주식을 배정한다.


출자전환 이후에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지분율 약 40%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현대상선이 현대그룹의 품을 완전히 떠나는 것이다.


신주 상장이 완료되면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은 지난 3월 말 5309%에서 400% 이하로 낮아져 선박펀드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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