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애플의 프리미엄 전략, XS로 통할까
정동진
jdj@sateconomy.co.kr | 2018-10-17 23:01:59
[토요경제=정동진 기자] 21일 애플이 아이폰 XS, 아이폰 XS Max, 아이폰 XR을 1차 출시국부터 정식 출시했다. 국내는 한 달 늦게 10월 26일에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을 비롯한 스마트 폰 제조사는 신제품을 공개할 때마다 '혁신'이라는 단어 앞에서 작아진다. 매번 스마트 폰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더 이상의 혁신은 없었다'는 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만큼 기대를 품고 신제품 발표를 지켜봤지만, 정작 확실한 한 방이 없어 실망했던 셈이다.
이번 신제품 발표회를 기준으로 아이폰 Xs Max 512GB가 1449달러다. 이를 두고 국내에 출시되면 200만 원을 넘길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 기능과 성능을 떠나 가격만 생각한다면 신중할 수밖에 없다.
이를 두고 애플이 비싸게 팔 때 안드로이드 진영은 싸게 팔면 이득이라는 생각도 할 법하다. 그러나 애플은 예년과 달라진 스마트 폰 시장의 변화를 감지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베이스트리트 리서치에 따르면 스마트 폰 교체 주기는 2014년 1년 11개월에서 2018년에 2년 7개월로 길어졌다. 북미는 같은 기간에 2년에서 3년으로 교체 주기가 더욱 길어졌다.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더라도 교체 주기가 길어졌다면 프리미엄 전략을 수정할 수밖에 없다. 애플은 비싼 제품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기존 iOS 업데이트와 함께 듀얼심을 꺼내 들었다. 특히 듀얼심은 1대 가격으로 2대처럼 사용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단 듀얼심은 오스트리아, 캐나다, 크로아티아, 체코, 독일, 헝가리, 인도, 스페인, 영국, 미국 등 지원하며, 국내는 이동통신3사의 협조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결국 애플의 프리미엄 전략은 향후 스마트 폰 제조사의 출고가 형성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업체들이 중저가 스마트 폰을 대거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동안 애플은 주력 기종을 앞세워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창출했다.
제품보다 가격으로 혁신을 이루겠다는 애플의 전략을 신중하게 생각해 볼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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