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연금자산도 손쉽게”...은행권, ‘연금자산통합관리시스템’잇따라 오픈

190조 팽창 퇴직연금 규모에 따른 낮은 수익률 대응..연금업무역량 개편

문혜원

maya@sateconomy.co.kr | 2019-06-28 17:10:40

[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최근 은행권이 은퇴를 앞둔 고객을 위한 ‘맞춤 은퇴플랜 금융’을 제공하고 있다. 통합 연금자산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고객들의 노후 자산관리는 물론 투자자성향과 금융시장 변화를 동시에 알려준다.


일각에선 은행들이 이처럼 은퇴플랜에 나서는 이유로 190조 이상 팽창한 퇴직연금 규모에 따라 금융사들이 운영하는 퇴직연금 적립금의 저조한 수익률에 대한 사회적 논란에 대한 대응을 하고자 하는 모습으로 풀이했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퇴 금융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재무상담서비스 등 연금관리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먼저, KEB하나은행은 지난 17일 퇴직연금 가입 고객과 가입예정 고객을 위한 연금자산관리 전용 플랫폼 ‘하나연금통합포털’을 첫 오픈했다.


‘하나연금통합포털’은 다양한 투자정보 확인 및 신규가입·상품변경이 가능하고, 24시간 365일 별도 가입 및 인증철자 없이 ‘하나원큐’ 스마트폰 뱅킹앱을 통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또 개별 퇴직·개인연금 펀드상품 정보와 다양한 투자 콘텐츠도 한눈에 보기 쉽게 제공됐다.


배너를 통해 삼성자산운용에서 제공하는 ▲연금펀드 관련 상품 정보 ▲리서치 및 자산시장 전망 ▲펀드 뉴스 ▲경제 트렌드 등의 전문자료와 국세청 홈택스·국민연금·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금융감독원 등 은퇴설계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미지 =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화면]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 ‘연금펀드 통합신규’서비스를 지난해 12월 출시해 최대 8번까지 신규거래를 복잡한 가입절차를 했던 부분을 한 번에 일괄 처리 가능할 수 있도록 완화했다. 이에 20분 이상 걸리던 가입시간을 3~5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또한 모바일 거래의 특성을 고려해 불필요한 본인확인 절차를 생략하고 고객이 직접 입력해야 하는 항목도 3~4개로 줄이는 등 사용자 중심적인 가입 프로세스와 화면 구성을 마련했다.


신한은행은 연금자산 통합관리 시스템인 ‘내 모든 연금’ 서비스를 지난 27일 오픈했다. ‘내 모든 연금’은 신한쏠(SOL)을 통해 은퇴 후 필요한 노후자산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민연금을 포함해 가입한 모든 연금을 한 번에 조회하고 수익률도 확인할 수 있다.


또 고객이 원하는 연금수령기간, 수익률 등을 직접 선택해 비교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희망하는 목표연금액 대비 현재 연금자산의 부족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최적의 상품을 선택해 추가 가입, 올 연말정산 세액공제 예상금액도 확인이 가능하다.


우리은행도 연금자산을 통합 관리할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관련 플랫폼을 검토 중에 있다. 퇴직연금사업 역량 관리방안으로는 지난 2017년 2월 신탁사업 강화를 위해 연금신탁사업단을 신탁연금그룹으로 격상했다.


우리은행은 현재 퇴직연금 부서내 수익률 전담팀을 꾸려 운용 중에 있으며, DC/IRP고객 수익률도 집중 관리 하고 있다. 또 현재의 연금관리팀 조직을 확대해 별도 퇴직연금자산관리 센터신설을 이달 중 준비를 완료하고 3분기 중으로 오픈 예정에 있다.


퇴직연금 자산관리 센터역할의 경우 1:1맞춤플랜제공과 고객 투자성향별 상품추천, 연금고객 종합상담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은행뿐만 아니라 금융지주들도 은퇴와 노후를 준비하는 고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자 연금자산관리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NH농협지주는 최근 은행·증권·보험을 통합한 자산관리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아직 세부적인 계획은 안 나왔지만 현재 일부 고객 대상으로 종합 WM 컨설팅을 시범 진행 중이다. 해당 데이터들이 축적되면 정량화된 종합WM 프로세스를 마련할 방침이다.


농협금융은 고객에게 세무, 부동산, 보험, 투자, 연금 등 금융 관련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은 연금사업 경쟁력 강화 및 고객자산가치 증대를 위해 지난달 27일 그룹 연금사업 컨트롤타워(Control Tower) 신설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그룹 내 계열사간 시너지 제고를 위해 WM 부문 산하에 연금본부 및 연금기획부를 신설했다.


또 연금본부를 중심으로 그룹 전체 연금고객 사후관리, 은퇴·노후 서비스, 각종 부가서비스 강화 등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그룹 내 연금사업 비중이 가장 큰 KB국민은행은 기존 연금사업부를 연금사업본부로 격상했다. 연금사업본부 산하에는 제도 및 서비스 기획과 연금고객 사후관리 업무 등을 담당하는 연금기획부와 마케팅·컨설팅 업무를 담당하는 연금사업부 체제로 재편했다.


신한금융도 퇴직연금 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 계획을 세웠다. 이달 중 출범할 예정인 퇴직연금 사업부문제에는 지주를 중심으로 신한은행·신한금융투자·신한생명 등 계열사 3곳이 참여하게 된다.


은행 신탁연금그룹 산하에 있던 퇴직연금사업부와 미래설계센터가 퇴직연금그룹으로 별도 분리되고, 금투와 생명에도 퇴직연금그룹 조직이 따로 만들어진다. 계열사 3곳의 퇴직연금그룹 수장을 지주 퇴직연금 사업부문장이 겸직하며 사업을 총괄하게 되는 형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연금자산의 중요성이 커지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각 은행 및 지주사들이 퇴직연금업무 개편과 동시에 고객 노후설계를 위한 연금사업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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