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CGV가 가져야 할 '1인자의 책임'

여용준

saintdracula@naver.com | 2016-07-01 13:02:17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국내 영화관의 대표적인 사업자로 CGV와 롯데시네마를 언급한다.

실제로 국내 영화관의 대부분은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가 차지하고 있고 이 가운데 CGV는 국내 영화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CGV는 영상기술 개발이나 영화관 문화를 제안하는데 적극적이다. 시장을 이끌고 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CGV는 지난달 29일 미래창조과학부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스크린X 기술시연회를 가졌다.


스크린X는 전면 스크린과 함께 좌우 벽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관객의 시야를 확장시켜 영화에 더 몰입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CGV는 스크린X와 함께 4DX, 스피어X 등 자체 영사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다. 여기에 스타리움이나 아이맥스 등 관객이 영화를 더 실감나게 체험하도록 돕는 다양한 특화관을 보유하고 있다.


영상기술 뿐 아니라 아트하우스나 씨네라이브러리, 씨네마톡 등 영화관람을 단순한 ‘여가’가 아닌 문화활동으로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CGV는 시장을 주도하는 여론의 주목을 받으며 많은 논란을 낳고 있기도 하다.


오래전부터 이어진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나 올해 초 ‘좌석차등제’, 혹은 극장 위생상태, 스크린 마스킹 등 여러 곳에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어떤 사업이건 그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업자에게는 책임이 따르기 마련이다.


경쟁업체에 모범이 되는 것은 물론 영화관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의무이자 숙명과 같다.


CGV는 분명 영사기술을 선도하고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영화산업 전반에 미친 영향이 막대하다.


하지만 관객 서비스나 시장독과점에 대해서는 분명 논란이 되고 있다.


CGV는 2020년까지 전세계 1000여개의 스크린X관 확충과 글로벌 표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해외 영화관 사업이 성과를 거두면서 영화관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영사기술 개발과 문화콘텐츠 확보로 글로벌 기업의 반열에 들어선 CGV는 그에 걸맞는 서비스를 갖추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국내 영화산업이 침체기인 상황에서 다소 가혹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이것은 ‘업계 1인자’가 지고 가야 할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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