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하나외환, 젊어지고 빨라졌다

박진호

ck17@sateconomy.co.kr | 2014-07-04 12:43:56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대대적인 팀컬러 변신에 나선 하나외환의 새로운 밑그림이 공개됐다. 하나외환은 우리나라를 방한하여 전지훈련에 나선 일본 WJBL 샹송화장품과 3일부터 연습경기에 나섰다.

젊은 팀으로의 변화와 함께 빠른 농구를 추구하겠다고 말한 박종천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정선화-이령 등 골밑을 지켜줄 자원들이 부상으로 재활중인 가운데 기대를 많이 걸었던 박은진과 염윤아 역시 부상으로 뛸 수 없는 상황이었고, 고질적인 허리 부상을 안고 있는 에이스 김정은도 허리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까지 하나외환에 깊은 고민을 안겨줬던 1번 자리에 2년차인 신지현이 선발로 나선가운데 강이슬과 홍보람이 선발로 나섰고 백지은과 이유진이 먼저 투입된 하나외환은 역시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선발을 꾸린 샹송화장품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경기 초반 어린 선수들의 빠르고 과감한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한국 가드들이 예전에 비해 스피드가 많이 떨어졌다"던 박 감독의 지적을 의식하듯 신지현은 공격적으로 빠르게 샹송화장품의 진영으로 파고 들었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1쿼터에 신지현이 빠른 공격을 주도했다면, 2쿼터에는 강이슬의 대담한 공격이 눈에 띄었다. 신지현과 강이슬은 샹송의 골밑에 196cm의 장신 센터 스기야마 미유키가 버티고 있음에도 거침없이 돌파를 시도했고, 차곡차곡 득점에 성공하며 2쿼터 한때 경기를 앞서 나가기도 했다.


샹송은 2쿼터 들어 미요시 나호를 시작으로 후지요시 사오리 등 주전 선수들을 투입하기 시작했고, 전반을 36-32로 앞선채 마쳤다.


하나외환은 3쿼터 시작과 함께 김정은을 투입했고, 김정은이 바로 두 골을 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후 오히려 전반에 나왔던 유기적인 득점 장면을 펼쳐보이지 못하며 고전했고, 리그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활약을 보인 샹송과 점수차가 나기 시작했다.


미요시에게 결정적인 3점을 허용한 후 경기의 흐름을 놓친 하나외환은 결국 54-72로 패했다.


그러나 주전 센터를 맡아줘야하는 정선화가 뛸 수 없는 상황에서 에이스 김정은도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없었던 상황임을 감안할 때 이날의 경기는 분명 의미가 있었다.


박종천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웃으며 "엉망이었다"라고 평가했지만, 현재 선수들의 구성을 감안할 때 스코어보다는 내용을 만들어 가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전반에 보여준 어린 선수들의 경기 운영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으며 특히 신지현에 대해 "기대한만큼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지현과 함께 팀의 1번을 맡아야 한다고 말한 김이슬에 대해서는 "경기 스타일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김이슬이 살아야 우리팀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정은이 몸이 완전치 않은 상태에서 팀훈련을 함께 소화하지 못한 상황이라 아직 팀플레이에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며 후반 이후 내용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한편, 샹송화장품의 한국인 지도자인 안덕수 코치는 경기 후, 하나외환이 지난 해에 비해 확실히 좋아진 것 같다고 말하며 "17번(신지현)과 19번(강이슬)이 인상적이었다"고 직접 지목하기도 했다.


백지은 24:30 / 10득점 5리바운드
홍보람 18:32 / 5득점 2리바운드
이유진 25:53 / 2득점 7리바운드
신지현 22:01 / 10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강이슬 24:46 / 9득점 5리바운드
김이슬 22:24 / 10득점 (3P 2/4) 2리바운드
김지현 18:10 / 4득점 2리바운드
김하정 14:28 / 1스틸
김정은 9:39 / 4득점 1리바운드
차홍진 19:37 / 5리바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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