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자녀 학대 등 기소 의견 송치
김사선
kss@sateconomy.co.kr | 2019-06-26 14:15:43
[토요경제=김사선 기자] 남편을 상습 폭행하고 자녀를 학대했다는 의혹을 그간 받아 왔던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혐의가 확인돼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6일 "조현아 전 부사장이 남편을 상습 폭행한 혐의(상해·특수상해)에 대해선 기소 의견, 자녀를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는 일부 기소 의견으로 지난 21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조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아동학대 및 가정폭력 혐의를 수사한 경찰이 "쌍둥이 자녀에 대한 학대와 남편에 대한 폭행이 있었다"고 공식 인정한 것.
대한항공은 그간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해왔으며, 조 전 부사장 역시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조 전 부사장과 이혼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남편 박모(45)씨는 앞서 지난 2월 조 전 부사장의 상습적인 폭언과 폭행으로 고통받아왔으며, 조 전 부사장이 밥을 빨리 먹지 않는 쌍둥이 아들에게 수저를 집어 던지는 등 자녀를 학대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해 4월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한 박씨는 당시 조현아 전 부사장을 특수상해,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박씨가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당한 가정 폭력 증거 영상은 앞서 KBS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박씨가 법원과 경찰에 제출한 이 영상에는 조 전 부사장이 "죽어"라고 고함을 치며 박씨와 싸우는 모습이 담겨있다.
실제로 박씨는 고소장을 통해 조 전 부사장이 화가 난다는 이유로 "죽어"라고 고함을 지르며 자신의 목을 조르고, 태블릿PC를 집어 던져 엄지발가락 살점이 떨어져 나갔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 전 부사장은 쌍둥이 아들에 대해 아이들이 밥을 빨리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저를 집어 던져 부수거나, 잠들려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기도 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 측 변호인은 그간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박씨가 술 또는 약물에 취해 이상증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변호해왔다. 또 아동학대 의혹에 대해서도 "자녀를 학대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해왔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