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2017 서울모터쇼'…평일에도 '인산인해'
주말에만 20만명…평일에도 3만명 이상 몰려
여용준
saintdracula@naver.com | 2017-04-04 15:16:43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지난달 31일 개막한 ‘2017 서울모터쇼’가 개막 5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평일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개막 후 첫 주말인 지난 1일과 2일 이틀동안 20만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평일인 3일에도 3만6000명의 인파가 몰렸다. 서울모터쇼 측은 평일에도 약 3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서울모터쇼에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친환경차 등 자동차의 미래를 알아볼 수 있는 차량들이 주를 이뤘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디바이스를 활용한 커넥티드카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 친환경·ICT카 등…자동차 미래 엿본다
현대 아이오닉은 KT ‘기가 지니’와, 기아 K7하이브리드는 SK텔레콤 ‘누구’와 연동한 커넥티드카를 선보였다.
이동통신 업계에서 음성인식 AI 디바이스로 경쟁 중인 양사의 제품이 각각 사용된 만큼 커넥티드카 기술 뿐 아니라 디바이스의 성능도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관계자는 “아직은 개발단계라 어떤 디바이스가 더 낫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가스나 전기의 제어에 대한 정부 규제 등이 있어 제대로 된 기술구현까지는 넘어야 할 단계가 많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2019년 커넥티드카 상용화를 목표로 현재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ICT 기업으로 유일하게 모터쇼에 참석한 네이버의 기술연구개발 법인인 네이버랩스는 ICT카의 핵심인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등을 선보였다.
또 전시장 곳곳에서는 VR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자사의 브랜드 홍보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밖에 많은 완성차 기업들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를 부스 중앙에 배치해두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한국지엠의 볼트EV와 르노삼성의 1인승 전기차 트위지, 현대차 아이오닉EV, 닛산 리프, BMW i3 94Ah 등은 세련된 디자인과 전기차의 강점으로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이밖에 혼다의 하이브리드 슈퍼카 NSX나 렉서스의 LC 500h, 토요타 프리우스 프라임 등은 하이브리드카의 이점 외에 세련되고 화려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 화려한 車, 이벤트 등 관람객 눈길 끌어
친환경차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아도 화려한 디자인과 최고급 성능을 자랑한 고급차 브랜드에는 고가의 차량을 구경하려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중 포르쉐의 경우에는 하이브리드카인 e-hybrid를 선보였지만 부스의 중앙을 차지한 차는 911 Carrera GTS였다. 또 대형차인 파나메라 역시 럭셔리카를 원하는 남성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탈리아 고급차인 마세라티 전시장에서는 SUV 차량인 르반테S가 관람객들의 위용을 뽐냈다.
벤츠 전시장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메르세데스-AMG GT-R와 E클래스 카브리올레가 눈길을 끌었다.
제2전시장 10전시홀에서 현대차 부스 맞은 편에 마련된 BMW 부스에서는 하이브리드카 i8과 순수 전기차 i3 시리즈를 선보였다.
기아차에서는 첫 고급차인 스팅어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스팅어는 2.2 터보 GDi와 3.3 트윈터보 GDi, 2.2 디젤 등 세 가지 모델로 올 2분기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인파가 몰린 탓에 이벤트와 체험존은 주말만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제2전시장에 마련된 7전시홀에 마련된 체험존에는 어린이 관람객들과 중고등학생 단체관람객들로 주말만큼 북적였다. 또 완성차 업체에 마련된 VR체험장은 최소 20분 이상 줄을 서야 이용이 가능할 정도다.
이번 서울모터쇼에는 완성차 업체와 부품 기업 외에도 다양한 관련 업체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바이크 수입업체 등을 포함해 삼천리자전거, 고프로 등 아웃도어 스포츠 관련 기업들도 참여했으며 바디프렌드와 소니, SK네트웍스 등도 부스를 마련하고 관람객을 맞았다.
이번 모터쇼는 자동차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완성차와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자동차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슈퍼카를 보기 어렵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 은평구에서 온 관람객 김종현씨(42)는 “여러 종류의 차를 볼 수 있어 즐겁긴 한데 일상적인 차들 뿐이라 심심한 느낌이 있다”며 “모터쇼가 아니면 볼 수 없는 차들이 전시되지 않아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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