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상반기 5.8%, 하반기 4.4% 성장…연간으론 5.0% 달성"

한국경제 성장속도 숨고르기..상승세는 지속

이선호

star4938@paran.com | 2006-07-07 00:00:00

한국은행은 이 두가지 기로에서 성장지속을 전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말 예상했던 5.0%를 그대로 유지했다.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올 하반기에는 숨 고르기를 하며 성장속도가 낮아지겠지만 여전히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은 4일 '2006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 상반기 성장률은 5.8%, 하반기 성장률은 4.4%를 기록하면서, 연간으로는 5.0%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지난해 연말 한국은행이 제시한 올해 연간 GDP성장률 전망치는 상반기 5.5 %, 하반기 4.6%로 연간기준 5.0%였으며 수정치를 통해 상반기는 0.3%포인트를 올렸으나 하반기에는 0.2%포인트를 낮췄다.

계절조정을 거친 전기비 기준 분기별 평균은 상반기 1.1%, 하반기 0.9%를 제시 했다.이 수치는 지난해 연말 전망치에서는 상반기 1.1%, 하반기 1.2%로 하반기를 0.3%포인트 낮췄다.

한은은 그러나 우리 경제는 수출의 견실한 증가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2분기 이후의 경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올 상반기 중 GDP는 전기대비 1.1% 정도 증가해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속도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하반기에는 경기상승 모멘텀이 상반기에 비해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이나 연간으로는 수출과 내수가 균형을 이루면서 5% 내외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문별로 민간소비는 고용사정의 완만한 개선, 가계신용 증가 등에도 불구, 교역조건의 악화 등의 영향으로 전기비 1.0% 증가해 상반기 1.1%에 비해 회복세가 다소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국내기계 수주 등 선행지표의 호조, 서비스업의 신장세 등에 힘입어 0.8%를 기록한 상반기 보다 높은 1.5% 내외 증가세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비주거용 건물건설 회복 등으로 0.7%가 증가해 0.2%의 상반기 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부동산 관련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해외수요의 호조를 배경으로 견실한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나 전기비로 상반기중 큰 폭 증가에 따른 반사효과로 0.7% 늘어나 신장세는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전년동기비로는 상반기 13.9%에 이어 하반기에도 11.1%의 증가율을 기록 해 두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과 관련해서는, 올해 취업자수는 전년대비 35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정부의 고용창출 목표(35~40만 명)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또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인플레이션율 모두 3%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 근원인플레이션은 2.3%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에는 유가상승에도 불구, 환율이 크게 하락했고 수입개방 등의 영향으로 농축산물가격이 안정돼 소비자물가 2.4%, 근원기준 1.8% 등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하반기에는 내수관련 공업제품, 서비스요금, 일부 공공요금 등의 상승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상수지는 올해 40억 달러 내외의 흑자규모를 기록, 지난해 연말 전망치였던 160억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품수지는 수출호조에도 불구,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증가, 흑자규모가 280억달러 내외로 축소될 것이며 서비스·소득. 이전수 지는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적자규모가 240억달러 내외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또 내년에도 국내 경기는 완만하나마 상승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특히 소비와 설비투자가 교역조건의 개선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김재천 조사국장은 "일부 염려처럼 성장률 자체가 낮아진다고 경기가 꺾인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다소 성장률 속도가 낮아졌다가 내년에는 조금 더 높아지는 모습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내년에도 4.5-5% 사이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에 근접하는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