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공제 금융상품, '은행만 배불린다'

정기예금보다 못한 금리 '수익률 떨어져'…제도적 개선 필요

장우진

mavise17@hotmail.com | 2011-12-23 14:33:04

[토요경제 = 장우진 기자] 은행들이 판매하는 ‘소득공제용 금융상품’이 정기예금 이율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에 따르면 은행들의 대표 소득공제 상품인 △개인 연금신탁, △신개인 연금신탁, △연금식탁, △퇴직신탁, △퇴직연금 상품들의 올해 평균 배당률은 2.14%로 1년 정기예금 3.8%의 60%에도 못미치는 수익률을 나타냈다.


금소연은 정기예금보다 못한 금리를 제공하면서도 연금·노후보장 준비를 위한 상품이라는 은행들의 영업행태는 소비자 우롱이라며, 가입예정 소비자들이나 기가입자들은 상품비교를 통해 ‘신규가입 및 해지여부’ 등을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소연은 시중은행·특수은행 등 10개 은행들이 판매하고 있는 소득공제혜택 금융상품의 수탁고는 30조가 넘으며 이를 통해 은행들은 230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불법, 탈법유치 등으로 문제가 된 퇴직연금 확정급여형(DB)의 경우,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1.09%의 수익률을 보여 정기예금 금리 3.8%의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익률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소연 조남희 사무총장은 “은행들이 소득공제혜택만 내세우고, 정기예금 금리보다 훨씬 못한 금리를 배당하고 있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이라며 “현재 운용되고 판매되는 소득공제 금융상품의 제도적 개선은 물론, 금융사들은 소비자의 퇴직과 노후설계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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