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우상화 작업 가속도

'존경하는' '천출위인'등 찬양수위 높여…김정은도 공식활동 시작

토요경제

webmaster@sateconomy.co.kr | 2011-12-21 13:37:19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후계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한 우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한은 19일 김 위원장이 사망한 뒤 232명의 장의위원회 명단을 발표하면서 김정은의 이름을 가장 먼저 올렸다. 또 김정은을 '김정은 동지'로 표현한 반면 다른 위원들은 이름만 표기했다. 김 위원장 사후 김정은이 권력 1인자 자리를 계승했음을 분명히 하는 대목이다.

이후 북한은 김정은을 '위대한 계승자' '탁월한 영도자' 등으로 로 표현하면서 우상화 작업에 들어갔다. 김 위원장과 김정은을 동일시하기 위해 '장군님 그대로이신 김정은 동지' 등의 표현도 사용했다.

김 위원장 사망 하루 뒤인 20일 북한은 '존경하는'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하며 김정은에 대한 찬양 수위를 높였다. 이전에는 김정은의 이름 앞에 '존경하는'이란 수식어가 붙지 않았다.

심지어는 김일성·김정일 부자를 지칭할 때만 사용됐던 '천출위인', '불세출의 선군영장' 등의 호칭도 나오기 시작했다.

김정은의 호칭은 북한 내에서 그의 위상에 따라 변화해 왔다. 아버지의 총애를 받던 20대 초반에는 '샛별장군', '청년대장' 등으로 불렸다.

후계자로 내정된 2009년께부터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천재적 영지와 지략을 지닌 군사의 영재', '현대 군사 과학과 기술에 정통한 천재' 등의 표현이 실린 문건이 등장했다. 김정은을 찬양하는 '발걸음'이란 노래가 보급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북한은 지난 9월 김정은을 후계자로 공식 인정하고 대장 계급과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지위를 부여했다. 이 때부터는 정식으로 '대장 동지' '김정은 부위원장'이라는 호칭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20일 장례위원들과 군, 정부의 고위 간부들을 대동하고 김 위원장 영전에 조의를 표하는 의식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 사후 첫 공개 활동이다.

중앙통신은 "참가자들은 탁월한 영도자이신 김정은 부위원장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고, (김정일) 장군님의 염원을 성취하자는 맹세를 다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김정은이 후계자로서 사실상 '유훈통치'를 시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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