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연봉이 얼마 길래...마사회 ‘방만경영’ 심각

‘무료승마강습’은 정·관계 인사들만...

김형규

fight@sateconomy.co.kr | 2014-06-12 09:45:37

[토요경제=김형규 기자] 한국마사회가 직원들의 각종 수장과 복리비를 지나치게 쏟아붓는 등 방만한 경영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해 11~12월 한국마사회 등 5개 공공기관에 대한 수익금 집행 및 관리 실태를 감사한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마사회 본사와 부산경남지역본부는 지난 2010년 1월부터 작년 8월까지 공무원 등 유력인사와 마사회 직원과 가족 등 총 2055명에게 4억 7600만 원 상당의 무료승마강습을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일반인에게는 무료승마강습 기회를 주지 않았고,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조차 홈페이지에 공지하지 않았다.


심지어 저소득층 아동 등 일반인이 10여 차례에 걸쳐 무료승마강습을 요청했지만 무료강습을 시행하지 않는다고 답하기도 했다.


저소득층에는 인색한 마사회는 자기식구 챙기기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다.


마사회는 매년 직원 1인당 평균 1076만 원의 복리수행비를 지급했다. 이 돈은 기본급·상과급·수당을 합친 평균 정규연봉인 8350만 원에는 포함되지 않는 돈으로 두 가지를 합치면 무려 9500만 원으로 장관의 연봉(7908만 원)은 물론 경제부총리(8498만 원)보다 많은 셈이다.

특히, 2010~2012년 장기근속자들에게는 평균 200만 원 상당의 순금 기념품을 지급했고, 1인 평균 400만 원의 건강검진비와 별도의 가족 건강검진비로 6억 6000여만 원을 썼다.


마사회는 기부금도 엉뚱한 곳에 썼다. 자선기관이나 시민단체가 아닌 곳에 6억 3000만 원을 쥐어줬다. 이곳은 공익과는 거리가 먼 곳으로 심지어 차량구입비까지 마사회가 부담했다.


한편, 감사원은 직원들에게 편법 지급한 예산을 환수하고, 비리가 적발된 공무원들을 징계하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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