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2011년 10대 뉴스

전성훈

indijeon@naver.com | 2011-12-19 14:22:27

[토요경제 = 전성훈 기자] 올해는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헤지펀드와 프라임 브로커(Prime Broker)가 본격적으로 태동하는 토대가 만들어진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프라임 브로커 업무를 위해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주요 증권사들이 유상증자를 단행해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증권사로 다시 태어났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주식시장에서 증권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ELW(주식워런트증권) 관련 불법 행위로 증권사 전·현직 사장 12명이 불구속 기소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의 유죄 여부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결정되지만, 상고 여부에 따라 해를 넘겨 거취가 결정되는 사례도 있을 것으로보인다.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도 코앞으로 다가와 주요 증권사 사장들의 출마가 이어질것으로 보인다.


☞프라임 브로커 출범 가시화


지난 9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프라임 브로커 출범과 헤지펀드 상품 출시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자기 자본 3조원을 충족한 삼성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주요 자산운용사와 손잡고 헤지펀드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이고 현대증권은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는 이번 달 말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총 9개 자산운용사가 헤지펀드 출시를 선언한 가운데 1호 헤지펀드 상품은 오는23일 출시될 예정이다.


☞증권사 자기자본 3조원..유상증자 잇따라

프라임 브로커 업무를 위해서는 자기자본 3조원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이 잇달아 유상증자에나섰다.
가장 먼저 유상증자를 한 증권사는 대우증권으로 유상증자 규모 역시 사상 최대였다. 대우증권은 1조1천242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3조8천42억원까지 확대했다.
삼성증권은 유상증자를 통해 3조2천144억원 규모로 자기자본을 늘렸고 우리투자증권 역시 6천3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해 자기자본 규모가 3조3천300억원으로급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7천300억원의 유상증자를 마쳐 3조688억원 규모로 자기 자본이 늘었다.
현대증권은 오는 29일 유상증자를 완료할 예정이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3조1천500억원으로 자기자본이 확대된다.


☞증권사 사장 12명 불구속 기소


올해는 전현직 증권사 사장 12명이 불구속 기소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해이기도 하다.
ELW와 관련해 스캘퍼(초단타 매매자)의 불법 행위에 대해 책임 여부를 가리기 위해 이들은 모두 법정에 출두한다.
공판이 진행 중이지만 노정남 대신증권 사장은 지난달 28일 1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다른 증권사 사장들도 무죄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대우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유진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한맥투자증권, KTB투자증권, LIG투자증권, HMC투자증권 등 전·현직 사장들에 대한 재판이 계속되고 있다.


☞유럽발 악재 증시 강타


그리스, 이탈리아 등의 재정위기 여파를 국내 증시도피할 수는 없었다. 지난 8월부터 국내 증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 유럽발 재정위기는 코스피 2,000선을 무너뜨리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코스피는 지난 9월 26일 1,644.11까지 낙폭을 키우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유럽 정상들의 위기 대응 노력으로 코스피는 1,900선을 회복, 연말 랠리에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식 공매도 금지


금융위원회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 등으로 주가가 급락하자지난 8월10일부터 11월 9일까지 3개월간 한시적으로 공매도 금지 조치를 내렸다. 금융위는 지난달 증시 변동성이 줄어든 점을 고려해 공매도 제한을 풀었지만,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금지는 유지하고 있다.
공매도 금지 조치가 해제되면서 일시적으로 일부 종목의 주가가 급락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부작용은 크지 않았다.


☞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 차기 선거 불출마 선언


황건호 금융투자협회 회장이차기 회장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여타 전·현직 증권사 사장들의 출마선언이 이어질 전망이다.
황건호 회장은 증권업협회 시절을 포함해 올해까지 총 8년간 금융투자협회 회장직을 수행해 왔다.
황 회장 후임으론 전·현직 증권사 사장과 관료 출신 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저축은행 비리..증권가에 불똥


증권가도 저축은행 부실과 비리 문제를 피하지 못했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는 부산저축은행이 작년 6월 부산저축은행이 유상증자를시도할 때, 자금난을 겪는 것을 알면서도 삼성꿈장학재단과 학교법인 포항공대(포스텍)에 각각 500억원의 투자를 권유한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장인환 대표는 현재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자산운용사는 상장폐지된 제일저축은행에 투자해 상당한 손실을 보기도 했다.


☞파생 시장 규제 본격화


ELW상품이 투자자들의 피해를 가중한다는 지적이 잇달아 제기되면서 파생상품 시장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일 코스피200옵션의 거래 승수를 상향조정해 시장규모를 축소하고 개인의 소액 시장 참가를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개인이 선물을 거래할 때 2분의 1 이상을 현금으로 예탁해야 하고 ELW 상장심사기준도 더 엄격해졌다.
FX마진거래(외환차익거래) 역시 개시증거금과 유지증거금을 올렸다. 개시증거금은 거래 금액의 5%(5천달러), 유지증거금은 3% 수준으로 상향조정 됐다.
이번 조치는 내년 1분기 중 본격 시행된다.


☞증권사 콜차입 한도 단계적 축소


금투협은 내년 7월부터 모든 증권사의 월평균 콜차입 한도를 25%로 줄이는 방안을 모범규준에 명시했다. 증권사의 콜차입 한도를 단계적으로 축소해 내년 7월부터는 25%로 제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콜차입 한도를 줄이면서 각 증권사는 환매조건부채권(RP)매도와 CP(기업어음)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증권사 수수료 비교 사이트 개설


금투협은 이번 달 1일부터 증권사 수수료를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비교 사이트를 개설했다.
금투협은 선물ㆍ옵션 위탁매매수수료와 신용융자이자율 비교공시도 연말까지 차례로 공개할 계획이다. 비교공시는 금투협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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