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 가계대출6조60000억원↑...부동산 시장 과열 탓

은행권 주담대·신용대출 증가 한몫..금융위원회, '2018년 8월 가계대출 동향'발표

문혜원

maya@sateconomy.co.kr | 2018-09-12 17:57:31

<이미지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최근 집값 폭등 등 부동산 시장 열기가 지속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확대됐다. 이에 은행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규모도 늘어났다.


12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8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모든 금융권의 가계대출 규모는 6조6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월 5조6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된 수치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늘어난 이유는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은행들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5조9000억원이었으나 지난달 4조8000억원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제2금융권은 증가 규모가 6000억원에 불과해 7월 9000억원 대비 오히려 줄었다. 은행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은 3조4000억원,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2조5000억원 확대됐다.


금융위는 부동산 시장 과열로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등 관련 대출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했다. 또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신용대출도 상당히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최근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늘어난 영향 등으로 확대됐다. 8월 중 규모액은 3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7월(4조8000억원) 이후 1년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000호로 전월(6000호)보다 증가했다.


특히 지난1~8월 증가 규모는 45조7000억원을 기록했고, 이는 최근 4년 동안 ‘최저 수준’이라는 평가다. 주택담보대출은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났고 자영업자가 받는 개인사업자대출도 두달 연속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융위는 앞으로 가계부채 증가세를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주택시장 관련 가계대출 악용·회피사례, LTV·DTI 규제 준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정부가 지난1월초부터 내놓은 부동산 대책 발표와 관련해 주담대 규제를 우회해 부동산 투기에 악용되고 있다고 지목한 바 있다. 이에 임대사업자대출에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적용하고, 전세자금대출 보증요건도 강화하는 등 전방위적인 대출규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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