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여파…수신금리·수수료 ‘흔들’
김재화
arjjang21@naver.com | 2016-06-14 11:59:45
우리·KEB하나·NH농협, 금리 일제 인하
IBK기업, 자동화기기 수수료 인상
KB, 수신금리 하향 조정 검토중
조남희 대표 “금융당국, 모니터링해야”
[토요경제신문=김재화 기자] 이달 기준금리가 1.25%의 사상 최저금리를 기록하며 은행권이 수신금리와 수수료를 각각 인하, 인상했다.
이에 대해 고객에게 은행 수익 악화의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은 수신금리를 내리고 IBK기업은행은 수수료를 올렸다.
우리은행은 수신금리를 최대 0.25%포인트 인하했다.
‘우리웰리치100예금-회전형’과 ‘우리웰리치100예금-즉시연금형’, ‘우리사랑플러스 정기예금’, ‘올포미적금(자유적립)’의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내렸다.
‘우리스마트폰적금’과 ‘REDMONKEY 스마트정기예금’, ‘우리나라사랑 정기예금 ’, ‘우리웰리치주거래예금’, ‘고단백MMDA(1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의 금리도 각각 0.20%포인트를 인하했다.
특히 ‘기업MMDA(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의 금리는 0.20%에서 ‘0%’로 변경됐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13일 수신금리를 최대 1%포인트 인하했다.
‘하나 사학연금 평생안심통장’과 ‘KEB하나 희망지킴이통장’의 금리는 2.0%에서 1.0%포인트가 줄어든 1.0%로 떨어졌다.
‘행복Knowhow주거래우대통장(200만원 이하)’과 ‘e-플러스통장’, ‘KEB하나 공무원연금 평생안심통장’, ‘KEB하나 국민연금 안심통장’의 금리는 0.5%포인트 인하했다.
또 적금상품의 금리도 0.2~0.3%포인트 내렸다.
IBK기업은행은 자동화기기와 타행환 수수료를 인상했다.
영업시간 외 타행 자동화기기 출금 수수료와 송금 수수료는 각각 기존 700원에서 200원이 인상된 900원으로 올랐다.
10만원 초과 100만원 이하의 타행환 송금수수료는 1000원에서 100%가 인상된 2000원으로 변경됐다.
IBK기업은행의 변경된 수수료는 다음달 11일부터 시행된다.
NH농협은행도 14일부터 수신상품의 금리를 변경했다.
‘NH농협 행복 재형저축(변동금리형)’와 ‘장기주택마련저축’의 금리를 0.25%포인트 내렸고 다른 예·적금 상품의 금리도 0.05~0.15%포인트를 내렸다.
KB국민은행도 수신금리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국내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1.55%로 역대 최저치였는데 기준금리까지 하락해 은행의 주 수입원인 예대마진(대출이자-예금이자)과 수수료에 타격을 받게 됐다”며 “구조조정 요인과 영업 전략 등의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금리를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의 금리와 수수료 조정에 대해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토요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은행들이 저금리 기조에 따른 예대마진의 수익 한계, 기업부실 충당금을 보완하기 위해 금리와 수수료를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감독당국은 은행의 금리·수수료 결정에 대해 합리적인 결정인지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수신금리가 하락해 수익이 떨어지기 때문에 다른 상품을 생각할 수 있다”며 “섣부른 이동보다는 신중한 판단을 통해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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