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산업, FTA 훈풍기대

내년 車수출 320만대 전망

전성훈

indijeon@naver.com | 2011-12-12 14:04:41

[토요경제 = 전성훈 기자] 내년 자동차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320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8일 '2012년 자동차산업 전망'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2012년 자동차 수출은 일부 유럽국의 재정위기 확산 가능성, 원화 강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 등 불안요인도 있으나 세계 자동차시장의 회복세 지속, 한·EU, 한·미 FTA로 인한 가격경쟁력 및 대외신뢰도 향상, 국산차의 제품경쟁력 및 브랜드 인지도 상승, 수출전략차종 투입 등에 힘입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계 자동차 수요는 미국, 일본, 중국, 인도, 브라질 등의 회복세로 전년대비 5.2% 증가한 8214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북미시장은 시장회복세와 더불어 신차출시 확대, 대기수요 유입 지속으로 전년대비 6.6% 증가한 1646만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일본 메이커의 본격 회복세와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의 꾸준한 수요 증가로 전년대비 8.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2년 자동차수출액은 완성차와 부품이 모두 증가해 전년비 6.7% 증가한 72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중 완성차 수출액은 4.7% 증가한 465억 달러, 부품은 10.4% 증가한 255억 달러로 예상됐다.
이는 FTA 발효로 인한 가격경쟁력 향상과 국내업체의 해외생산 증가 및 글로벌업체로의 부품 공급량 확대 등의 요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내년 북미, 유럽수출은 FTA 효과로 증가하는 반편 중남미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남미 수출은 경제성장에 따른 자동차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의 수입차에 대한 공업세 인상(30%) 가능성에 따라 유일하게 전년대비 11.5% 감소한 42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미국 수출은 6.1% 증가, 유럽은 FTA로 인한 수출경쟁력 향상과 유럽 전략형 모델 본격 수출, 판매네트워크 확충 및 할부금융서비스 강화, 마케팅 강화,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으로 전년대비 7.1% 증가한 75만대, 아프리카·중동 지역은 민주화 사태가 마무리되고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 지출이 확대되면서 전년대비 4.7% 증가한 81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내년 자동차 생산은 수출의 안정적인 증가에 따라 전년비 3.1% 증가한 470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지만 내수판매는 잠재 대체수요의 확대, 한미 FTA 발효로 인한 개별소비세 및 자동차세 인하, 유가의 하향 안정세 등에도 불구하고 경기둔화 우려와 신차효과 약화, 수입차 시장잠식 등으로 금년대비 1.4% 증가한 15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자동차 빅3 순위다툼 치열할 것


한편, 자동차 브랜드 빅3의 순위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 경기침체로 내년 신차수요 증가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GM·폴크스바겐·도요타 ‘빅3’의 1~3위 순위권 다툼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들어 3분기까지 GM의 영업이익이 34%, 폴크스바겐은 94%나 늘어나는 등 체질이 개선된데다, 도요타도 10월 한 달 판매대수가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확실한 회복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8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발간한 ‘주요 완성차업체의 최근 실적추이와 2012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GM은 작년 대비 올해 매출이 12.7%, 영업이익은 34.3% 늘었다. 금융위기 이후 구조조정으로 원가구조가 개선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포드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2%와 26.1% 늘었다. 1위를 넘보는 폴크스바겐은 더 무서운 속도로 실적이 오르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6.2%, 영업이익은 94.4% 증가했다. 현대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20~30%대인 점을 감안할 때, 점유율 상위권 업체들의 실적 개선 정도가 훨씬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미국 업체들의 매출원가율(매출액 대비 매출원가의 비율)이 괄목상대 할 만큼 개선됐다는 점이 경쟁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2005년~2009년 사이 GM과 포드의 평균 매출원가율은 98.9%와 96.7%로, 팔아도 남지 않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원가절감 노력에 힘입어 최근들어 매출원가율이 80%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내년에 가장 거센 공세를 퍼부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도요타를 중심으로 한 일본 업체들이다. 3월 대지진으로 영업적자를 기록중인 도요타와 혼다가 10월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인사이트 추정 집계치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 10월 세계 시장에서 72만4000여대를 팔아 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월간 판매 1위에 복귀했다. 11월에는 미국시장 판매가 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올해 미국·독일·한국 자동차 업체들이 일본 대지진으로 얻은 반사이익이 85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내년에는 이런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내년에는 세계 자동차 수요가 정체되고 일본업체의 반격 등으로 가격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져 업체들의 실적 변동폭이 클 것”이라며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반사효과는 끝났다”고 분석했다.


◇자동차산업인, FTA 활용 수출확대 논의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과 공동으로 8일 저녁 6시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2011년 자동차산업인의 밤'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과 권영수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회장를 비롯해 윤여철 현대차(005380) (223,000원 ▼4,000원 -1.76%) 부회장, 이삼웅 기아차(000270) 사장, 손동연 한국GM 부사장, 박수홍 르노삼성 부사장, 이재완 쌍용차(003620) (5,160원 ▼40원 -0.77%) 부사장 등 국내 완성차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이번 행사는 무역 1조불 달성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자동차산업인의 노고를 격려하고 산업인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고자 마련한 것"이라고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홍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무역 1조달러 달성의 주역인 자동차산업이 자유무역협정(FTA)를 통한 국가간 동반성장과 경제영토 확장으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세계경제의 불안한 요소도 있는 만큼 업계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할 예정이다.

권 회장은 행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한·유럽연합(EU) FTA가 발효, 비준됨에 따라 우리자동차산업이 해외 거대시장을 활용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장윤종 산업연구원 소장은 'FTA 활용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갖고 FTA가 자동차산업에 주는 의미와 관세인하 효과, 일본을 비롯한 경쟁국 대체효과 등 FTA활용방안을 제시한다.
이밖에도 그린카 육성을 위한 방안과 향후 FTA를 활용한 수출확대의 필요성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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