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펀컴퍼니 삼국지M, 무책임한 운영으로 사용자 분노 극에 달해

사고는 서비스업체가, 피해는 고스란히 애꿎은 사용자만...

정동진

jdj@sateconomy.co.kr | 2018-09-11 13:32:30

삼국지M 대표 이미지

[토요경제=정동진 기자] "잘못은 운영사 측에서 해놓고 책임은 유저가 지라는 건가요? 4180 금화의 기준이 뭡니까? 일부 유저의 말대로 4180금화 이하로는 안 나오는건가요? 아니면 4180 금화 미만 쓴 사람들은 스킬표기오류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판단인가요? 어이가 없네. 정말"


이 말은 최근 삼국지M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보상책을 확인한 한 유저의 성토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펀컴퍼니가 서비스하는 삼국지M에서 각종 사고가 벌어진 이후에도 이를 제대로 수습하지 않아 무책임한 운영으로 사용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8일 일명 '황장 사태'라 불리는 황색 장수(삼국지M 최고등급 장수)가 무차별적으로 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게임 머니가 아닌 결제를 해서 충전할 수 있는 금화로 뽑을 수 있는 캐릭터임에도 손쉽게 등장한 것. 기존 황색 장수를 얻기 위해 많은 금액을 결제했던 유저들은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꼈고, 사건이 터진 이후에도 장수는 회수하지 않았다.


대신 보상 대책을 내놓았지만, 이조차 미봉책에 그치면서 유저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문제는 황장 사태 다음날에도 또 터졌다. 특정 기간에 고급 장수를 얻을 수 있는 '무장 탐방' 시스템에서 방통이 등장, 유저들은 결제와 동시에 방통 영입에 집중했다. 당시 게임 내 공지는 '지진이 일어났습니다'라는 알림으로 도배됐다. 여기서 말하는 지진은 삼국지M에서 13만 원을 결제할 때마다 게임에 등장하는 알림 메시지다.


사건이 터지기 전 방통은 '최대 등급에서 적이 자신의 병력 5%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능력치 덕분에 '삼국지M은 방통으로 통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격 대 성능비 최강을 자랑하는 영웅이다.


그러나 이펀컴퍼니는 "전투 시 목표 적 플레이어 군단 병사의 5% 를 유인하여 전투 불참. 플레이어에게만 유효하며, 적군 병사 불참 상한 누적은 최대 10%"라며 방통 능력치가 잘못 표기된 것으로 공지했다.


이를 지켜본 유저들은 황당했다. 서비스 업체에서 설명한 방통의 능력을 믿고, 결제하면서 힘들게 영입했음에도 그저 '설명 오류'라는 공지 한 줄이 전부였다.


특히 결제해서 방통을 뽑은 유저만 보상하고, 뽑지 못한 유저는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보상책은 유저들의 화를 키웠다. 결제만 유도하고, 정작 문제가 터진 이후에는 책임을 회피하는 상식에 어긋나는 운영 행태를 보인 것.


이 또한 문제가 되자 긴급하게 4180 금화 이상 소모한 유저(획득, 미획득 모두 포함)에게 보상하겠다는 대책을 제시했다. 그러나 4180 금화 미만 사용자는 해당되지 않고, 특정 금액을 기준으로 보상을 마련해 형평성에도 어긋났다는 것이 유저들의 지적이다.


사건이 연달아 터졌음에도 이펀컴퍼니는 '개발사에 전달해 확인 중이다'와 '표기 오류로 혼란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를 반복할 뿐 우왕좌왕하는 모습에 유저들의 대규모 환불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펀컴퍼니 관계자는 "불편을 드린 오류에 대해 빠르게 안내 드리지 못하고 있는 점 진심으로 사죄 인사 드리며, 해결 방안과 반환 보상 정리하여 안내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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