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에 빠진 디스플레이 업계, 해법 찾기 골몰

정동진

jdj@sateconomy.co.kr | 2018-05-18 05:52:41

▲ 5월 LCD 패널 가격 / 위츠뷰

[토요경제=정동진 기자] 디스플레이 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의 5월 LCD 패널 가격을 보면 55인치는 평균 165달러로 4월 평균 169달러보다 4달러 하락했다. 같은 기간 43인치도 지난달 대비 3달러 하락한 90달러를 기록했다.

업계는 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업체의 물량 공세로 평균 가격은 이미 하락을 거듭했는데, 올해는 하락 폭이 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BOE는 세계 최대 규모의 LCD 공장 가동을 시작했고, HKC도 11세대 초대형 LCD 패널 공장 구축 계획을 세웠다.

현재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는 LCD 패널을 생산할수록 정부 지원금을 받는 정책 덕분에 출하량을 늘리고 있다. 그 결과 가격은 하락하고, 국내 양대 디스플레이 업체의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

이러한 위기감은 LG디스플레이의 영업실적에서 고스란히 나타난다. 올해년 1분기 영업손실 983억 원을 기록, 2012년 1분기 이후 6년만의 적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감소한 4100억 원에 그쳤다.

2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이에 따라 대안으로 OLED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기존 LCD 설비 투자를 줄이면서 OLED 패널 생산에 집중, 가격보다 기술 경쟁력으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체 매출 비중에서 OLED가 70%를 차지, LG디스플레이보다 충격이 덜한 편이다. 현재 발 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LG디스플레이로 체질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래서 LG디스플레이는 파주 10.5세대 공장을 OLED 생산 라인 구축을 검토 중이다. 애초 LCD 생산 라인이었지만, 상황이 변하자 시기를 앞당겨 대형 OLED 패널의 원활한 공급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0.5세대 기판(2940 X 3370mm)에서는 40인치 18개, 48인치 12개, 65인치 8개, 75인치 6개를 생산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65인치 이상 OLED TV에 주목하고 있다. 큰 화면에서 선명한 화질을 보여줄 수 있고, 포화상태에 도달한 LCD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은 2016년 808만 대에 머물렀던 65인치 이상 TV 시장은 2017년 1143만 대로 40%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는 160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75인치 이상 TV 시장은 올해 175만 6700대에서 2022년 506만 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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