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공기청정기 "9개 중 4개는 효과 없어"
소비자시민모임, 시중판매 9개 모델 시험 결과 공개
필터서 가습기살균제 유독물질도 나와..."철저한 관리 필요"
김자혜
kjh@sateconomy.co.kr | 2019-04-04 17:44:14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최근 미세먼지 기승으로 찾는이가 늘어난 차량용 공기청정기 가운데 절반가량이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중에서 판매중인 9대 중 4대는 공기청정효과가 없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일부 차량용 공기청정기 필터에서는 가습기 살균제서 검출된 CMIT,MIT성분도 나타나 정부차원의 기준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4일 소비자단체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9개 차량용 공기청정기에서 공기청정화능력(CADR)을 비교한 결과 4개 제품은 분당 0.1㎥/분 미만으로 나타났다.
CADR은 단위 시간당 오염 공기 정화량을 뜻한다. 공기청정기 생산자 모임에서는 소형공기청정기 청정 능력 범위를 0.1∼1.6㎥/분로 규정하고 있다.
조사대상 가운데 청정화 능력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필립스로 나타났다. 필립스 고퓨어GP7101모델은 단위시간당 청정화 능력이 0.25㎥/분으로 확인됐다. 이에 반해 아이나비, 에어비타, 크리스탈 클라우드, 알파인 등 4개는 0.1㎥/분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차량내 악취나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제거능력의 경우 9개 제품중 7개는 유해가스 제거율이 기준인 60%보다 낮게 나타났다.
특히 음이온식 모델 에어비타 카비타, 알파인 오토메이트G, 크리스탈클라우 등은 오존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 측은 "오존이 발생하는 전기제품에 대한 제도적 관리가 필요하다"며 "밀폐된 차량 내부에서 사용할 경우 반드시 환기를 시켜 실내공기 중 오존농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소비자시민모임은 공기청정기 필터형 보존처리제에서 CMIT나 MIT등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서 논란이 된 유독 화학물질이 나왔다는 사례도 밝혔다.
이와 관련 소비자 시민모임 관계자는 "환경부 고시에서 신규관리 품목으로 필터형 보존처리제를 지정했으나 명확한 결론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공기중 흡입 가능성 등이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 정부는 공기청정기와 관련 시험방법 기준을 정하고 있을 뿐 공기청정기, 소형공기청정기 등 (표준관련) 정부 기준이 없어 이번 조사에서도 (공기청정기) 단체표준을 준용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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