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는 '부자정부'...재산 평균 22억
이명박 대통령 3백억대 최다…청와대 수석비서진 전원 종부세 대상
토요경제
webmaster | 2008-04-29 09:44:11
지난 24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새 정부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신고내역'에 따르면 재산이 공개된 고위공직자 103명의 재산 평균액(본인과 배우자 재산 기준)은 22억 8296만7척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대통령은 103명의 재산등록 대상 고위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은 354억7401만7천원을 신고했으며,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의 재산 평균액은 31억3800만원을 기록했다.
재산의 사회환원을 약속한 이 대통령을 제외할 경우 고위공직자 102명의 재산 평균액은 19억5792만3천원으로 다소 낮아졌다.
이와 함께 이번 공개 대상자 103명 중 25명(24.3%)이 직계 존비속의 재산공개를 거부한 것으로 밝혀져 참여정부에 이어 이명박 정부에서도 공직자들의 '고지거부'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공개대상자 가운데 이 대통령을 뺀 최다 자산가는 참여정부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오거돈 한국해양대학교 총장으로, 114억9천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또한 비서진 10명 중 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의 재산은 총 110억307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병국 외교안보수석이 82억574만1천원으로 2위를 달렸고, 그 다음은 △이종찬 민정수석 34억98만2천원 △박미석 사회정책수석 25억9877만2천원 △김인종 경호처장 25억3652만9천원 △김중수 경제수석 20억4244만2천원 △이주호 교육과학문화수석 19억2421만7천원 △이동관 대변인 15억2620만6천원 △류우익 대통령실장 12억7502만9천원 순이다. 박재완 정무수석은 10억1229만2천원으로 최하위에 그쳤다.
이 가운데 재산 1, 2위를 기록한 곽승준 수석과 김병국 수석은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곽 수석의 부친은 관삼영 전 고려산업개발 회장이며, 김 수석의 부친은 김상기 전 동아일보 회장이다.
한편 최성룡 소방방재청장은 4558만3천원으로 공직자 중 신고 재산이 가장 적었으며, 이어 김태석 여성부 기획조정실장이 5077만9천원으로 '1억원 미만'을 신고한 2명의 고위관료 중 1명으로 기록됐다.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청와대 비서진들은 신고액 기준으로만 볼 때 전원 종합부동산 대상자로 분류됐다.
또 대다수가 집값 급등 지역인 '버블세븐'(강남, 서초, 송파, 목동, 분당, 평촌, 용인)에 본인 또는 가족 명의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버블세븐 건물 보유 현황을 보명 류우익 대통령실장은 삼성동에 장남 명의의 오피스텔 1채를, 김병국 수석은 압구정동에 모친 명의 아파트를 각각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인사들은 본인 명의의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종부세 대상은 주택의 경우 공시가격 기준으로 6억원 이상, 토지는 개별공시지가 기준으로 합산액 3억원 이상 등이다.
이번 재산내역 신고 결과, 신고 대상자 4명 중 1명이 직계 존비속의 재산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곽승준 수석은 "독립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부모재산 공개를 거부했고, 김중수 수석과 박미석 수석도 같은 이유로 각각 어머니와 시부모의 재산을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한승수 국무총리는 장남과 손자를, 김영철 사무차장은 부모와 자녀, 김왕기 공보실장은 모친 등 직계 가족 재산을 밝히지 않았다.
경제부처에서는 전광우 금융위원장(두 딸), 이수원 기획재정부 재정업무관리관(모친), 이윤허 지식경제부 장관(딸), 김호원 무역위원회 상임위원(부모),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장남, 삼남)도 직계 재산을 신고하지 않았다.
이밖에 고위공직자들의 재산 내역 중 부동산, 예금, 주식 등의 재산 이외에 그림과 보석 등 이색 재산도 눈에 띄었다.
김중수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은 김용진의 동양화 '단풍'과 도상봉의 풍경화를 소장하고 있으며 이 두 작품의 가격은 모두 5500만원에 달한다. 또 이명박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 명의로 모두 시가 2200만원인 이상범의 동양화 '설경'과 김창렬의 서양화 '물방울'을 소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억대 골프장 회원권도 눈길을 끈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남부, 강촌, 한성, 엘리시안 컨트리클럽에 골프장 회원권 4개와 콘도 회원권 2개, 헬스클럽 회원권 2개를 갖고 있어 회원권 재산만 8억2천여만원에 달했다.
외제차와 다이아몬드도 신고 대상이다.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도요타 시에나, 이윤호 장관은 혼다 어코드, 김회선 국가정보원 제2차장은 렉서스 GS300을 신고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 이상희 국방부 장관과 김병국 외교안보수석비서관, 강만수 기회재정부 장관 등은 배우자 명의로 된 다이아몬드를 신고에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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