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경영진 완전 퇴진 위한 '직원연대' 구성

이선주

lsj@sateconomy.co.kr | 2018-05-15 16:33:18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이선주 기자] 대한항공 직원들이 ‘직원연대’를 구성, 조직적으로 활동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 등 3500여 명이 모여 있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5곳에 '대한항공 직원연대 조직구성'이라는 제목의 공지가 올라왔다.

이 공지는 이들 익명 채팅방을 사실상 모두 운영하고 있는 '관리자'라는 아이디를 쓰는 직원이 올렸다.

'관리자'는 '직원연대' 구성 목적을 "조양호 회장 일가와 경영진의 완전한 퇴진을 위한 사정기관 협조 및 자료수집과 직원연대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직원연대 활동 계획으로 ▲각 사정기관 업무 협조 및 청원 ▲언론사 제보 및 보도자료 작성과 배포 ▲집회 준비와 주관 시행 ▲사측의 불법행위와 채증을 통한 직원 불이익 처우 증거 수집 및 고발 ▲직종별 불법 비리 수집 및 고발 등을 제시했다.

'관리자'는 업무를 보면서 혼자 제보 접수와 언론 접촉, 촛불집회 등을 추진하고 있어 "한계가 있다"며 조직을 구성해 총수 일가 퇴진 운동을 효율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물벼락 갑질' 논란 이후 대한항공 해외지점·직원을 통한 총수 일가의 밀수·탈세 의혹, 필리핀 가정부 불법 고용 의혹 등 많은 제보와 증언이 익명 채팅방을 통해 제기됐다.

하지만 보안을 이유로 제보를 익명 채팅방이 아닌 '관리자'의 개인 텔레그램으로 수집했기 때문에 한계도 있었다.

직원연대는 대한항공 객실·운항·정비·여객·일반 등 직종별로 자원자를 받아 6명을 선발해 '관리자' 활동을 지원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들 6명 역시 가명을 사용하고 텔레그램으로 연락하며 점조직 형태로 활동하기로 했다.

직원들은 '관리자' 한 명이 총괄하던 업무를 조직을 구성해서 할 경우 더 큰 위력이 발휘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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