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장세’도 외국인투자자 좋은 일 시켜주나

김소희

shk@sateconomy.co.kr | 2018-05-13 09:13:02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소희 기자] 외국인투자자들이 이른바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식을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11일까지 6138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는데, 순매도 상위 종목 10개 가운데 4개 종목이 남북 경협 관련주였다.

가장 많이 처분한 현대건설로 2719억 원어치에 달했다. 현대로템 주식도 236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현대엘리베이터(497억 원)와 현대제철(479억 원) 주식도 많이 팔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철도 연결∙북한 사회기반시설 건설 등 경제협력 기대감을 받은 종목이다. 일부 종목은 과열 양상까지 보이기도 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이렇게 처분하는 종목을 개인투자자들이 사들이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현대건설(2947억 원), 현대로템(1865억 원), 현대엘리베이터(542억 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가도 현대제철(1282억 원)과 현대로템(401억 원) 등 남북 경협주를 순매수했다.

물론 이들 종목의 가격 전망은 쉽사리 하기 어렵다. 추가로 상승할지, 하락세로 돌아설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다음달 있을 북미 정상회담도 주가에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주가는 ‘팔자’가 ‘사자’보다 많으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과거의 사례를 보면 외국인투자자들이 차익을 얻고 내다판 주식을 개인투자자들이 사들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시쳇말로 ‘상투’를 잡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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