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KPGA선수권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

이상희 따돌리고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

홍성민

seongmin215@naver.com | 2013-08-26 13:56:31

[토요경제=홍성민 기자] 프로 13년차 김형태(36)가 연장 접전 끝에 ‘와이어 투 와이어’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장식했다.

김형태는 지난 18일 충북 충주의 동촌골프클럽 동·서 코스(파72·7192야드)에서 열린 제56회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 최종일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이상희(21)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승부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형태는 18번홀에서 벌어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기록, 파를 기록한 이상희를 따돌리고 짜릿한 우승을 맛봤다.

1라운드부터 선두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김형태는 끝까지 리더보드 정상을 지켜내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기록했다. 이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지난 2011년 김병준(31) 이후 두 번째다. 지난 5월 해피니스 광주은행 오픈 우승자 강경남(30·우리투자증권)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기도 하다.

김형태는 우승상금 1억 원과 함께 KPGA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지난 2010년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션널 1차 대회 우승 이후 3년 만이다.

지난 1997년부터 2년 간 태극마크를 달았던 김형태는 2001년 KPGA 투어에 데뷔했다. 2006년 하나투어 몽베르투어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뒤 2008년까지 매년 1승씩을 신고했다.

일찍이 2004년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에 데뷔해 한국과 일본에서 활약을 병행한 김형태는 일본에서 한 차례의 우승도 맛보지 못한 채 올해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JGTO 투어 상금 순위 70위 안에 들지 못해 시드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국내 무대로 복귀한 김형태는 5월 SK텔레콤오픈 공동 6위, 같은 달 열린 군산CC오픈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보이다가 마침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유일하게 오버파 기록을 썼던 3라운드와는 달리 이날 김형태의 샷 감은 정상 궤도를 찾았다.

1번홀부터 버디를 신고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5번홀(파4)을 3타 만에 홀아웃하며 전반에만 2타를 줄인 김형태는 후반 12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첫 메이저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다가섰다.

그렇다고 위기가 아주 없던 것은 아니다. 맹렬한 기세로 추격한 ‘디펜딩 챔피언’ 이상희(21)가 후반 11~13번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이어진 12번홀에서 보란 듯이 버디를 잡으며 이상희를 따돌린 김형태는 나머지 홀을 파로 잘 마무리했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기록, 이상희와 함께 연장에 끌려갔다.

연장 첫 번째홀에서 김형태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러프에 빠뜨렸지만 세 번째 샷을 높게 띄워 홀컵 1.5m 부근에 붙여 버디로 통과했다.

이상희는 러프와 벙커를 오간 끝에 세 번째 샷을 컴 2m 부근에 떨궜지만 회심의 버디 퍼트가 홀컵을 맞고 나와 고개를 떨궜다. 마지막 날 4타를 줄이며 추격한 박상현(30)은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 단독 3위를 차지했다. 2002년과 2005년 두 차례 정상을 밟으며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김대섭(32·우리투자증권)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김도훈(24)과 함께 14언더파 274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마지막 18번홀에서의 트리플보기가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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