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폰, 아이폰4S 대결서 '아쉬운 승리'

LTE, 보조금 힘입어 50만대 판매…아이폰4S, '당초 예상보다 부진'

전성운

zeztto@sateconomy.co.kr | 2011-11-28 13:48:43

[토요경제 = 전성운 기자] LTE폰과 아이폰4S의 1차전 대결은 LTE폰의 승리로 나타났다. 당초 KT와 SKT가 예상했던 것보다 아이폰4S의 예약 판매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업계는 아이폰4S의 실제 예약 판매량을 약 20만대로 추산했다. 당초 30만 이상으로 추정되었지만 중복 신청과 철회자가 예상보다 많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반면 LTE폰은 계속적인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재 LTE는 SKT와 LG U+ 양사가 서비스하고 있는데, 양사 합쳐 50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LTE폰이 박수를 치기엔 아직 이르다. LTE는 아직 서울과 수도권 일부지역에서만 서비스 되고 지원하는 LTE폰도 그 숫자가 아직 많지 않다. 여기에 “초기가입자는 대부분 IT에 관심도가 높은 얼리아답터 계층”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근엔 LTE를 아직 서비스하지 않는 지방에서도 많은 숫자가 팔려나간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LTE폰과 아이폰의 대결은 갤럭시노트가 출시이후 시리가 한국어를 지원하는 내년까지 벌어질 2차전에서 승부가 날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4S’의 국내 판매가 생각보다 신통치 않은듯 하다. 업계는 “이전 버전과 사양이 크게 다르지 않고 디자인에서 차별성이 없는데 LTE 스마트폰이 생각 외로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 “아이폰, 생각보다 안팔리네”

지난 11일 KT와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 아이폰4S는 현재 온라인 예약가입 물량을 대리점에 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사들이 정확한 판매 수량을 밝히진 않았지만 4일부터 시작한 아이폰4S의 실개통량은 인 약 20만대 가량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출시 3일 동안 400만대가 팔렸다.


전문가들은 “아이폰4S를 굳이 사야 할 필요를 못 느끼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이 있어야 구매 의욕이 생기는데 반해 아이폰4S는 겉보기에 새로운 것이 없다는 이야기다.


그 원인을 몇가지 꼽아보면, 우선 애플은 지난달 아이폰·아이패드 등 자사 모바일 기기용 운영체제 ‘iOS5’를 출시 2년이 넘은 3GS까지 업데이트 가능하게 제작했다. iOS5만 설치하면 이전 사용자들도 아이메시지, 아이클라우드 등 새로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4S만의 ‘특수성’을 상실했다.


아이폰4S에만 탑재된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도 한국어는 아직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극히 일부의 사용자들에게만 어필한 것으로 판단된다.


아이폰4S의 그나마 이정도 팔려나간 것도 스티브 잡스의 사망에 따른 추모 효과를 입은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제품 자체의 매력보다 ‘잡스의 유작’을 구입하려는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이라는 의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다못해 디자인이라도 다르면 모를까 4S만의 기능은 ‘시리’밖에 없는데 각종 스마트폰이 횡행하는 요새 핵심적인 매력이 없다"며 "그나마 애플 충성 고객들의 열풍이 뜨거운 상황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 LTE폰 “생각보다 잘팔리네”


▲ LG전자는 지난 14일 "이동통신사에 옵티머스 LTE를 공급한지 40여일 만에 개통 15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속도는 LG전자가 출시한 기존 스마트폰 판매 속도의 2배에 달해 LG전자는 매우 고무된 표정이다.

반면 4세대 이동통신 LTE(롱텀에볼루션)폰은 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지 2개월째에 접어들면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LTE 서비스를 시작한 SKT와 LG U+의 LTE폰 판매량은 50만대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신제품 효과와 새 서비스에 대한 공격적인 보조금 투입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 ‘갤럭시S2 LTE’는 16만~17만대, ‘갤럭시S2 HD LTE’는 10만~11만대가 개통됐고 ‘옵티머스LTE’도 20만대가 넘게 팔렸다”고 보고 있다. 하루 LTE폰 개통량도 상승세에 있다. SKT의 하루 개통량은 1만5000~2만대, LG U+도 1만5000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국내에 출시된 LTE폰들은 대부분 넓은 화면과 듀얼코어 이상의 AP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 HD(4.65인치), LG전자의 옵티머스LTE(4.5인치), 팬택 베가LTE(4.5인치) 등의 제품들은 모두 아이폰4S(3.8인치)보다 넓은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있다.


LTE 서비스에 집중하는 이통사들이 단말기 보조금을 대폭 늘린 것도 큰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첫 국내 LTE폰인 ‘갤럭시S2 LTE’의 경우 기존 갤럭시S2보다도 싸다. ‘옵티머스LTE’나 ‘베가LTE’도 번호이동과 6만원대 요금제로 가입 시 아이폰4S보다 싸게 구입이 가능하다.


여기에 KT가 2G서비스를 종료하고 LTE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하면 LTE폰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KT는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2G서비스 종료 허가를 받아냈다. 15만명을 쫓아내고 LTE사업을 할 주파수를 확보한 KT로선 이제 더 이상 거칠것이 없는 행보로 나설 것이 분명하다.


현재 KT는 와이브로를 내세우며 4G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이 딜레마이지만, 아마도 2G서비스 종료처럼 그렇게 밀어낼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같은 건물에 방통위를 살게 해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 ‘LTE폰 vs 아이폰’ 2차전 예고

그러나 단번에 LTE폰의 승리를 점치기엔 아직 무리수가 많이 따른다. 스마트폰 2000만명 시대에 LTE가입자 50만명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3G에서 4G로 넘어오는 숫자보다 3G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가입자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한 전문 블로거는 “현재 LTE의 주요 고객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IT종사자나 얼리아답터 계층으로 파악 된다”며 “이들의 전환이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나면 가입자 정체기가 찾아오게 될것”이라 분석했다.


한 업계관계자는 “1차전에서 LTE가 선전을 한것이지 아이폰4S가 패배했다고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폰4S의 핵심인 시리(Siri)의 한국어 지원이 이루어지는 내년이 되고 LTE가입자가 정체기에 들어설 때쯤 2차전 결과가 나오게 될 것”이라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통신사들이 LTE망 품질을 얼마나 잘 운용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지금도 LTE가 안 터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LTE지역이 아닌 지방에서도 과도한 마케팅을 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약정이 끝나가는 3G고객들은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이고 이들이 나와 봐야 진짜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전문블로거들도 비슷한 견해를 보이고 있다. 한 블로거는 “현재야 IT쪽을 중심으로 LTE한번 써보자 붐이 있지만 최대 분수령이 될 갤럭시 노트가 실패한다면 LTE의 기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며 “과도한 발열과 짧은 배터리, 비싼 요금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또 한번 아이폰에게 패배할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블로거도 “LTE가 아이폰에게 시작은 승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따지고 보면 애플 혼자서 20만대 이상 판매한 셈”이라고 지적하며 “LTE폰 제조사들이 덤핑에 가깝게 팔고 있는것을 감안하면 애플과의 수익차이는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폰 4S의 패배가 3G의 패배가 아닌 만큼 아이폰은 언제든 ‘계속’팔려나갈 것”이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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