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매각 급물살

노조 산은 가격실사 공식 허용따라...제조업 노조는 '반발'

토요경제

webmaster | 2008-08-04 10:57:02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산업은행의 가격실사를 공식적으로 허용함을 밝힘에 따라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세종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은 30일 대우조선 서울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분매각관련 노사 공동위원회 확약서를 바탕으로 오늘부터 매도자 실사를 허용하기로 했다"며 "실사는 대우조선노동조합과 회사, 산업은행이 약속한 확약서의 내용을 성실히 준수하는 범위에서 허용된 것으로 국한한다"고 밝혔다.
이에 산은 관계자는 "노조가 우려하는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합의된 사항에 대해서는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날 산은의 실사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 위원장의 기자회견이 산은의 실사를 반대하는 제조업 노조원들의 반발로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실사를 반대하고 있는 제조업 노조 조합원들은 매각 노사공동위원회 확약서가 "조합원의 의견을 구하지도 않았으며 승인 또한 받지 못했기 때문에 무효"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이 위원장은 매도자 실사를 부분적으로 허용하는 내용의 확약서와 관련해 지난 29일 대의원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개진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현재 대우조선해양 노조 일부가 반발하고 있어 실사 시기가 불투명한 상태이다"며 "일단은 실사가 허용이 됐으니 (노조 측의) 내분이 정리되는 대로 실사를 나갈 것이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는 유동적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8일 이세종 위원장과 남상태 대표이사가 공동으로 확약서에 서명을 하고 ▲단체협약 및 노동조합 승계 ▲지분 매각 이후 구성원들의 고용 보장 ▲임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배려 등을 조건으로 산은의 가격실사를 허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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