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시장 대규모 지각변동 예고

LG그룹, 'LG애드‘ 매각 6년만에 재인수 추진

토요경제

webmaster | 2008-08-04 10:54:29

LG그룹이 약 6년 만에 광고대행사 ‘LG애드(현 HS애드)’를 되찾게 된다.
LG는 지투알(GIIR)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 주당 7224원 총 인수대금 419억 원에 지투알 지분 33%를 사들이기로 한 것.
이로써 LG그룹은 지난 2002년 구조조정을 위해 인하우스 광고대행사였던 LG애드를 외국계 광고회사 WPP에 매각한지 약 6년 만에 되찾게 되는 것이다.
지투알은 HS애드(구 LG애드)를 비롯해 11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는 회사로 HS애드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LG는 33%의 지분율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며 WPP의 지분율은 19%로 하락해 LG가 최대주주가 된다.
LG그룹의 또 다른 광고회사로 이해하는 엘베스트는 LG의 자회사가 아닌 계열 분리된 일가에서 설립된 회사에 불과하다. 따라서 LG그룹이 6년 만에 직접 광고업을 영위하게 되는 것이다.
이로써 삼성그룹(제일기획),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노션), SK그룹(SK M&C)과 함께 4대그룹이 모두 광고회사를 거느리게 돼 향후 시장 판도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 LG그룹 시너지효과 클 듯
LG그룹의 이번 LG애드 인수를 두고 업계에서는 자회사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인수가격도 매력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이훈 연구원은 “LG의 지투알 인수가 효율적인 브랜드 마케팅이 가능하고 자회사간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LG는 그 동안 효율적인 LG그룹의 브랜드 마케팅을 위해 단일 광고회사의 필요성을 느껴왔다”며 “이번 인수로 고객과 제품시장에 대해 다양하게 축적된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광고회사를 통해 자회사의 제품 기획력을 확대시키는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인수가격 역시 주식 579만8593주를 주당 7224원으로 인수해 총인수 금액이 419억 원에 불과하다”며 “현재 주가 수준인 9330원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경영권 프리미엄이 없는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 수준에서 인수가 이루어졌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지투알의 시가총액과 순이익은 각각 1098억 원과 84억 원에 불과해 LG의 기업가치와 이익에 대한 기여도가 1% 미만에 그치기 때문에 LG주가에 영향을 미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28일 GIIR은 LG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결의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은 9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지투알이 그 동안의 시장점유율과 이익감소라는 영업부진에서 벗어나, LG그룹으로부터의 안정적인 수주를 바탕으로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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