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해외 부동산투자 서비스 강화
해외부동산 및 이주·유학 자문 서비스 제공
황지혜
gryffind44@hotmail.com | 2007-01-09 00:00:00
해외부동산 투자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이지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PB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부동산 투자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는 정부가 국내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는 정책을 펴는 반면 해외부동산 규제를 완화, 수요를 해외로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번 주부터 서울 역삼동 GS타워에 위치한 어드바이저리(Advisory) 센터에서 PB고객을 대상으로 해외부동산 투자와 해외 이주, 유학 등 자문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콜드웰 뱅커 등 전문업체에서 3년의 근무 경력을 갖고 있는 해외부동산 전문가와 이주, 유학 전문가를 채용했으며 앞으로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에 대한 전문성이 높은 제휴업체와 국내부동산 관리 위탁을 위한 전문업체를 선정해 깊이 있는 자문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달 21일 일본 스미토모신탁은행과 제휴를 맺고 일본시장에서 저평가된 부동산 자산이 나올 경우 고객들에게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프리미어(Global Premier) 상담센터와 30개의 월드센터에서 해외부동산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하나은행은 향후 해외 부동산 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거래 체결이 끝날 때까지 대금을 은행에서 보관하는 결제대금예치(Escrow) 서비스 제공 등도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부동산 114와 제휴해 지난해 10월부터 홈페이지에 해외부동산투자 전용 사이트를 개설하고 해외 지역별 상담사(Realtor)를 활용한 컨설팅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세계적 네트워크와 우리말 구사가 가능한 중개인을 보유한 뉴스타코리아와 CBBR 등 국내외 부동산 전문업체와 제휴해 투자 상담과 매매 중개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은행도 지난해 9월부터 해외부동산 전문업체인 루티즈 코리아와 제휴해 무료 상담을 해주고 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의 전국 확대 방안 등을 통해 국내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과 반대로 투자목적의 해외부동산 구입한도를 조만간 300만달러(약 28억원)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 투자한도인 100만달러로는 전망이나 학군이 좋은 지역의 주거용 주택 한 채를 구입하기도 빠듯하지만 300만달러로 확대될 경우 고급 주택 지역의 부동산이나 휴양지 별장 등 임대 수익을 목적으로 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은행 PB사업단 김승섭 과장은 "정부의 해외 부동산 규제 완화와 북한의 핵실험설 등이 맞물리면서 재력가들의 해외 부동산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투자목적 해외부동산 구입 한도가 대폭 늘어나면 투자다운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미리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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